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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레트언니 Oct 17. 2019

(퇴사 D-80) 5년차, 퇴사를 결심하기까지(=부업)

생계때문에 다녔고, 부수입 덕에 결심한 퇴사


나는 세후 월 300초반대의 월급을 뒤로하고, 5개월 동안 쉬는 날 틈틈히 한 부업 1,200만원의 희망을 보고 계획퇴사를 결심한다. 4년동안 결심하지 못했던 이유와 탈출에 실패한 썰, 그리고 1,200만원의 부수입을 얻기까지. 그리고 부수입을 메인 수입으로 돌리기 위한 발버둥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나처럼 회사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그리고 글을 쓰면 스트레스가 풀리니까)




intro

5년차 마케터로 지내왔지만, 나는 입사 후 인턴생활에 2개월쯤 접어들었을 때부터 힘겨움을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3개월이 지나고 인턴에서 정직원 전환 소식을 받았을 때, 나는 부모님께 입사거부의사를 밝혔다.


그 때 그렇게 내가 퇴사를 했냐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미 첫 문장에 적어놨지만...;) 서로 소리지르던 그 날 밤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모님은 사회생활에 힘들어 하는 내가 그저 나약해보이셨던 것 같다. (부모님을 이해한다) 내 상황을 다 알지 못하시니까. 나는 정말 힘들었지만 내 정신이 나약한 건지, 이 곳이 비정상적으로 힘든 건지 비교하여 답을 내릴 수 있는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나약한거라고 결론을 지었고 해보기로 결심했다.


매일 아침 출근 길, 오늘은 SNS에 뭘 올려야할지 스트레스로 가득하던 시간이었다. 인턴, 사원이 해내기엔 버거운 업무들이었다.


우숩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트레스의 종류도 변해갔다. 일이 버겁다가, 내 스스로를 자책하다가, 사람이 밉다가, 일도 사람도 둘 다 힘들다가, 그러다가 또 지내고의 반복. 하나의 스트레스가 해결될 때마다 더 지내볼 여유가 생겼고, 그 여유를 차마 만끽하기도 전에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이 날 찾아왔다. (산 넘어 산이란 말이 진정 회사에서 나온 말임이 틀림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전화통화하며 울다 나도 모르게 잠드는 날이 있어도 퇴사를 할 수 없는 이유는 ‘생계’라는 돈 때문이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정말 구체적으로 계획퇴사를 설정해두고 준비하고 나아가고 있다. 내가 이렇게 마음을 먹을 수 있는 계기와 그 계기를 만들어 낸 시간들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한다. 그리고 실제 계획퇴사의 과정도 담아내고 싶다.


오늘로 딱 80일 남은 회사생활. 물론 이 이야기는 나와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소수의 사람들만 아는 비밀얘기.


그리고 내가 쫓던 꿈과 현실적인 돈의 얘기가 될 것이다.




80일 남은 오늘의 심정은 아무튼간에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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