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생각에 뒤덮여 있을 땐 희망의 글을 읽습니다
두렵다. 회사생활을 하며 퇴사 뽐뿌가 시시때때 상황을 막론하고 나를 찌르는 것 처럼 퇴사에 대한 두려움도 나도 모르게 예고없이 찾아온다. ‘퇴사를 하지 말아야되나?’ 라는 고민의 문제는 아니다. 퇴사는 내 계획대로 75일 뒤에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다. (제발...) 하지만 퇴사 후 먹고사니즘에 문제를 생각하면 두려울 수 밖에없다. 회사를 다니며 약 1,000만원의 투잡 부수입을 벌며 준비하고 있어도...두렵다.
퇴사는 이미 결심한 상황. 최측근의 지인 몇명만 이 결심을 알고 있고, 부수입으로 돈을 번다는 것도 몇명만 알 뿐. 회사는 전혀 모르는 상황. 두려운 이 마음,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두려움으로 갉아 먹는 나 자신과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 우연히 연 이 책을 읽으니 놀랍게도 지금 상황이 불안이 아니라 행복으로 채워졌다.
책을 읽었더니 작아지던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일이 멋져보이고, 대단해 보였어요. 지금 저에겐 이런 희망들과 응원의 메시지들이 필요했던거죠. 마음이 달라지니 세상이 달라보이기 시작합니다. 부수입으로 강의를 하는데, 강의를 하고 나면 요즘은 칭찬문과 반성문 중 반성문의 비중이 높아지던 찰나였거든요. 다 부족하기 짝이없어보이던 저. 그리고 이 일도 결국은 힘든 일이겠구나를 생각하니 미리 경험해서 다행이란 생각과 동시에 약간의 체념도 있었어요. 일을 시작한 초짜의 마음에 때가 묻은 기분.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느껴지는 감정을 놓치고 싶지않아 노트를 펼쳐적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사함이 밀려들었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퇴사를 하겠다 말하며 지낸 몇년간 사실 이렇게 투잡을 못해 퇴사를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바라던 일을 하고 있었고, 이젠 제가 그런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이 상황에 두려움보단 감사한 마음을 앞세우려합니다.
사실 지금 이 순간도 감사합니다. 글을 쓰면서 허황된 두려움이 아닌 눈에 보이는 준비와 정리를 해나가는 것 같아 안정감을 찾는데도 큰 힘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 글에 라이크를 눌러주시는 두세분이 계십니다. 그 분들의 라이크가 저에게 보내는 응원같아요. 맞나요? 그래서 참 감사합니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있다니, 라이크를 누를만한 글이라는 것에 내일 또 글 쓸 힘이 생깁니다.
75일 남은 날의 심정은
강의를 두개나 한 날이기에 피곤함이 가득합니다. 원래 이 글은 월요일날 올라갔어야하나 하루늦은 화요일 오늘 쓰고 있는 거기도하구요. 회사보다 투잡이 아직은 더 피곤합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