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butterfly effect)]

쫄보의 소심 기원문

by 운옥

작은 선택이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는 한다.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으로 가볍게 얘기를 나눴던 나의 첫 운전 연수는 큰 교통사고로 귀결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사람들의 작은 선택들

때로는 안일함으로, 귀찮음으로 선택된 작은 선택들이 설마? 그럴 리가? 그러겠어?라는 결과를 맞이한다.

너무나 가능성이 낮아 보이거나 내가 그렇게 운이 나쁜 사람이겠어?라는 생각으로 흘려보냈던 것들…

또는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해 선택했던 것들이 나를 나락으로 스스로 밀어버리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현재의 나는 어떠한가?

나는 쫄보에 범불안증을 앓고 있다.

그럼 나의 선택들은 나의 제약들로 인해서 이런 경우는 피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도 사회 속 특정 조직에 속해 있는 존재이다 보니 내가 원하지 않는 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의 나도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범불안증으로 인해 남들보다 과한 걱정과 근심에 휩싸여 나를 갉아먹고 있다.

나의 제약들은 방어기제로써 활약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구석으로 몰아대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 이런 선택들의 함정에서 탈출은 할 수 있으나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난 세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고 도전보다는 안주를, 미래의 도약보다는 작은 걸음들의 집합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조금이라도 찝찝한 선택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발버둥은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누군가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나의 범불안증과 쫄보기질이 나의 안전장치가 되어주기를 바랄 뿐이고 나의 생각들이 모두 기우(杞憂)이기를 오늘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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