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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nu marketing 04화

AI시대에 브랜드 생존법

어떻게 간택받을 수 있을까?

by UNSPIRED


[가족보다 AI를 더 믿기 시작한 사람들]

엑센츄어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AI는 이제 가족이나 소셜미디어보다도 더 신뢰받는 채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초기에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꽤나 만족스러운 답변을 제공하는 친구’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0002377436_002_20250610071508863.jpg?type=w860 적극적으로 AI를 쓰는 사람에게, AI는 친구나 가족보다도 더 신뢰하는 채널입니다



[SEO의 시대를 지나]

과거 디지털 마케팅은 플랫폼 중심의 시대였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메타 등 4대 매체에 광고 예산이 집중되었고, 그중에서도 검색광고는 높은 구매 전환률을 자랑하는 핵심 광고 방식이었습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노출하는 방식은 구매 의도와의 정합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유모차'를 검색하면 상단에는 이미 광고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SEO 12.jpg 네이버에서 유모차를 검색하면 상단에는 이미 광고가 길게 자리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제품검색', '파워링크', '가격비교' 등이 정교한 검색광고 구조 안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은 브랜드들이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SEO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광고와 이미 떨어진 검색엔진에 대한 불신은 해당 정보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GEO의 시대]

앞으로 사람들은, 네이버보다 챗gpt 통해 정보를 습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구글보다 퍼플렉시티가 첫 화면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AI 에게 유모차를 추천해달라고 물으니 가장 먼저 ‘싸이벡스’라는 브랜드를 언급합니다.

GEO.png 어쩌면 AI가 자동구매해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AI에게 유모차 추천을 요청했을 때, 가장 먼저 언급된 브랜드는 '싸이벡스'였습니다. 이는 검색광고의 순위를 결정하던 기존 알고리즘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이제 브랜드가 AI의 '응답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합니다.



[브랜드가 AI의 선택을 받으려면]

2023년 프린스턴대학교, 조지아공대, Allen Institute for AI, IIT Delhi의 공동 연구진은 생성형 검색에서 콘텐츠 노출을 높이기 위한 실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방법들을 테스트한 결과, 특히 효과가 좋았던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효과가 높았던 방법들]

Statistics Addition: 정량적 데이터 삽입

Cite Sources: 신뢰할 만한 출처 표기

Easy-to-Understand: 쉬운 언어로 작성

Fluency Optimization: 문법과 유창성 개선

Unique Words: 독특하고 고유한 표현 사용

Technical Terms: 해당 분야의 전문용어 적절히 활용


[효과가 낮거나 역효과를 낸 방법들]

Authoritative: 권위적인 어조

Keyword Stuffing: 키워드 반복 삽입


콘텐츠 내용에 큰 변화 없이도 AI 응답에서 30~40%의 노출 향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중소 규모 웹사이트들이 GEO 전략을 통해 대형 사이트보다 더 높은 AI 노출을 얻는 데 성공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흥미롭게도 권위적 어조나 키워드 반복 전략은 오히려 노출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기존 SEO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AI 기반 검색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품이 곧 마케팅인 시대]

GEO에 효과적인 방법은 결국, 정량적이고 전문적이며 신뢰할만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마케팅 통해 제품이나 브랜드의 부족한 부분을 감추는 것이 아닌 근본적으로 제품이 가진 우수성에 집중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시대로 진화할 것입니다. 단순히 보여지는 부분이나, 수치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성적인 가치로만 승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떻게 AI의 대답 속에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포함되도록 할지에 대해 전략이 필요할 것이며. 이 전략은 콘텐츠의 신뢰도, 풍부함, 이해도, 문체, 표현 방식까지 총체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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