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백혈병 환자는 죽었습니다
32살 백혈병 환자는 죽었습니다
너무도 까칠하고
때로는 잘해주던 32살 남자 백혈병 환자는 결국 죽었습니다
내과 메인 병동에 자주 와 우리 병동이 좋다며 늘 저희 병동을 찾던 32살 백혈병 환자는 결국 죽었습니다
너무나 까칠해서 우리끼리도 조심하던 그 환자는 결국 죽었습니다
서울에 올라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내려온 그는
저희 병원 응급실에서 열 39.5도에 헤모글로빈 수치 2.5를 나타내던 그는 결국 죽었습니다
아무도 아프지 않을 순 없을까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꿈 많고 매일 일기를 쓰던 그는 결국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