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가족을 이어주는 끈입니다

나는 세포에서 분열과정을 거치며 자랍니다

by 정선주

나는 세포에서 분열 과정을 거치며 자랍니다

몇 억만분의 일이라는 경쟁을 뚫고 작은 집에 안착합니다

내가 있는 곳은 어둡지만 생명줄을 통해 영양을 공급 받습니다

나는 또한 바깥 세상과 소통합니다

때에 맞춰 눈 코 입 귀가 생기고 여러 장기들이 생깁니다

나는 때로는 발로차며 놀기도 합니다

바깥세상 내 부모님은 신기해 하며 행복해 하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나는 한 가족을 이어주는 끈입니다

때로는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에 나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도 살고싶어 몸부림 치지만 소용 없습니다

내가 약하여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해도 엄마는 가장 마음 아파하며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나는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엄마는 고통속에 몸부림 치지만 땀과 기쁨의 눈물로 맞이하여 주고 사랑을 듬뿍 받고 성장합니다

나는 "태아" 입니다

미숙아로 태어나 생사를 넘나드는 경우도 있지만 기적은 일어납니다

엄마의 애절한 마음과 따뜻한 온기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하나되어 말입니다


예전에 사회복지 직원분께 들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뜻하지 않은 출생으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를 앉고 영아원으로 향하는 길 아이가 쳐다보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마음 아팠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이는 세상에 나오면서 바로 버림 받기도 합니다

이것도 아이의 운명일까요?

모든 아이들이 사랑과 정성을 듬뿍 받고 자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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