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룩 주루룩 비닐우산 타고 떨어지는 빗소리 따라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긴다.
서산에 해는 저물어 어둑해진 밤은 가로등 불빛과 함께 끊임없이 달려가는 차량들이 비추는 전조등 불빛이 이 밤을 자리 잡는다.
퇴근길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며 동료들과 함께 뿜어내는 연기는 빗속에서도 계속된다.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수많은 차량들과 사람들 모습에서 여유로움을 느낀다.
수많은 개구쟁이들이 뛰어놀며 밟고 밟았던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 방학과 함께 피곤한 몸을 쉬듯 눈 속에 숨어 고요함과 적막감이 감돈다.
매일같이 뜨고 지는 해는 일상적이지만 해넘이와 해돋이로 묵은해를 보내고 희망과 소원을 빌며 새해를 맞이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은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것이 있다면 가족의 건강과 취업 화목한 가정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아버지가 병원에 계신지 일 년 넘었다.
집으로 오신 3개월은 아버지한테도 편안하셨을까?
주말이면 찾아가는 요양병원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다
그나마 간병인 분이 옆에 계셔서 다행이긴 하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의식 없이 누워계시는 것보다 말씀은 못하시지만 손짓으로 의사표현이라도 하시고 웃으시기라도 하시니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해야 할까?
모든 고비 무사히 넘기시고 조금씩 좋아지시는 모습 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꿈속에서의 기적이 현실로 일어나기를 오늘도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