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와 수제비

by 정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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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질 타고 들어간 바람

꺼져가는 불씨가 새 생명을 얻는다

솥에 담긴 물도 불씨의 힘으로 뜨거워지고

풀무와 바람과 불씨가 하나되어

물을 뜨겁게 달군다


밀가루가 물을 만나 하나로 뭉치고

힘껏 내리치는 경쾌한 소리에

부드럽고 탄력있는 반죽이 되고

조금씩 손으로 떼어 수제비를

만든다


한 솥 가득 끓인 수제비는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배고픔을

채워주던 추억의 음식이고

가끔은 생각나는 특별식이다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데 사용한 풀무를

아시나요?


아궁이에 주둥이 들이대고 돌리기 시작했던 풀무 이제는 모양조차 가물거리게 하네요

생활의 편리함으로 멀어져가는 옛 것들

잠시 추억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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