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 속 꽃봉우리

by 정선주

늦은밤 어두컴컴한 방안을 비춰주는 핸드폰 불빛아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만물이 겨울잠속에 빠져있는 중에도 봄소식을 알리고자 꼬물되는 솜털속 꽃봉우리 엄마의 포근한 품에서 자란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듯 기지개를 피며 출발선에 서있다


혹한의 겨울 속에서도 철따라 피고지는 꽃들은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꽃과 나비를 춤추게 한다


따사로운 햇살이 그리운 계절

봄의 시작을 알리려는 매화는 포근한 솜털속에 숨어 모유를 먹듯 자라고 있다


엄마의 포근한 품에서 자란 아기꽃봉우리 병아리가 껍질을 깨듯 톡톡톡 작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세상의 모든 만물과 인사를 한다


수많은 꽃망울들이 모여 손에 손잡고 화려한 쇼를 펼치고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태에 흠뻑빠져 꽃과 하나가 된다


바람의 시샘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잎들

꽃들이 머물렀던 자리는 연두빛 잎과 열매가 자리 잡는다


돌고 돌며 빈자리가 채워지듯 사계절이 지나고 다시 새봄이 우리 곁으로 찾아올 준비를 한다


영원한 내 자리가 없듯 텅빈 물컵에 채워지는 물처럼 우리의 마음도 그릇됨은 비우고 오롯함으로 채워보자


희망의 밑거름이 기적이라는 열매가 열리듯 새봄 새희망속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힘차게 출발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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