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너머 비춰지는 가느다란 나무

여유로운 마음으로 무관심이라는 안경을 벗어버리자

by 정선주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가느다란 줄기에 달려있는 파릇한 잎들


어디서 왔는지 모르게 뿌리를 내리며 보금자리 만들고 따뜻한 햇볕과 생명수 같은 비를 맞으며 쑥쑥 자란 석류나무 한 그루

바람에 한들 한들 춤을 춘다


때를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햇볕과 생명수의 도움으로 홀로서기를 하는구나


어제 오후 창문너머로 비춰진 가느다란 나무가 인사를 하듯 한들 한들 춤을 추고 있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깊은 뿌리를 발판삼아 자라난 나무는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영역을 넓히듯 옆으로 퍼져있는 줄기들이 곧게 자라 하나의 가족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쳐버린 주변의 사물도 어느 순간에 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그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무관심이라는 안경에 가리어 보이지 않았을까?


여유있는 마음으로 무관심 이라는 안경을 벗어버리면 마음의 눈이 열리어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모습들이 보이지 않을까?


가끔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변의 사물들을 바라보세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우리에게 시원함을 울긋불긋 물들은 아름다움을 선물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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