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초롬한 바람이 부는 저녁
천변을 따라 거닐며
집으로 가는길
벌거숭이 가지에
새잎이 돋아난 연녹색 잎들은
가로등이 비춰주는 따스한 불빛
머금고 바람따라 춤을 춘다
가게들의 네온사인도 하나 둘 꺼진 자리는
가로등 불빛과 차량들의 전조등이
캄캄한 밤을 밝힌다
새초롬한 바람에 옷깃을 세우고
총총걸음 거닐며 동행자와 나누는
대화속에 도착한 목적지
각자의 길을 향해 인사를 나눈다
북적이는 퇴근길 정류장
삼삼오오 모인 십대들의
수다속에 끊임없는 웃음소리
승객들로 넘쳐나는 버스안에서도
웃음바이러스는 계속된다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생활
지치고 힘든 가운데 활력소를
찾아 피로를 풀며
또다른 미래와 내일을 위해
우리는 매일같이 달금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