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이었던 냥이 새끼들
박스 안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의지하고
어미는 또 다시 새끼를
일곱 마리나 낳아놔서
거들 떠 보지도 않는 듯하다.
인심 좋은 아주머니의 손길로
깨끗한 박스에 담요 깔아
새끼 냥이 들을 담아 놨더니
경계를 하며 사람 없는 사이
다른 곳으로 물어다 놓는 어미
새끼와 어미를 위해 해준 건데
냥 이의 특성상 그러긴 하지만 너 어미 정말 밉다.
날씨도 추워지면 뭐 먹고 살려고
새끼는 무진장 낳아놓고
먼저 난 새끼 네 마리 가 왠지 처량해 보인다.
어느 덧 독립할 때가 된 것일까?
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잘 자라 거라 냥이 들아!
아파트가 냥이 들의 천국인 듯
나무에 오르락내리락
날아다니는 벌레와 친구가 되어 장난을 친다.
밥 주는 줄 알고 문 여는 소리 나면
일제히 시선 집중하는 귀여운 냥 이들
어디서 알고 잽싸게 와서
허기진 배를 채우는 냥 이들
많이 먹고 말썽은 이제 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