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카스에서
점심시간 불꺼진 사무실
누군가는 단잠에 빠지고
누군가는 티타임에
웃음꽃 피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늘의 이슈 인사발령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기적 인사철
그동안 정들었던 사람과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적응이
교차한다
승진이나 영전의 기쁨을
맞보는 사람은 즐겁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낀다
얼마전 공무직 인사가 먼저 있었다
어제 정식으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근무한 사실조차 모르는 직원들이
있었다
아침에 나갔다 오후에 들어오니 그럴수도
있지만 그래도 좀 당사자도 좀 뻘쭘했을것 같다
우리 팀 계장님도 옮기시게 되었다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일반직원들과
똑같이 대해주셨는데
그동안 베풀어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서운함도 있지만 회자정리라고 만남과
헤어짐이 돌고 도는것 같다
그래도 남은 사람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니 심난한 마음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