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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Apr 10. 2016

회자정리

2013년 8월 카스에서

점심시간 불꺼진 사무실

누군가는 단잠에 빠지고

누군가는 티타임에

웃음꽃 피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늘의 이슈 인사발령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기적 인사철

그동안 정들었던 사람과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적응이

교차한다


승진이나 영전의 기쁨을

맞보는 사람은 즐겁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낀다


얼마전 공무직 인사가 먼저 있었다

어제 정식으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근무한 사실조차 모르는 직원들이

있었다

아침에 나갔다 오후에 들어오니 그럴수도

있지만 그래도 좀 당사자도 좀 뻘쭘했을것 같다


우리 팀 계장님도 옮기시게 되었다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일반직원들과

똑같이 대해주셨는데

그동안 베풀어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서운함도 있지만 회자정리라고 만남과

헤어짐이 돌고 도는것 같다

그래도 남은 사람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니 심난한 마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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