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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Jul 05. 2016

여유로운 마음

내 마음이 급해도 시간은 주어진 속도에 의해 흘러간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월요일 또 이렇게 한주를 맞이한다

아침부터 비가 올듯말듯 하며 뜸 들이는 날씨 탓에 조금은 여유로운 오전을 보내고 맞이한 오후시간

3시 넘어 듬직한 공익요원이 손에 한가득 서류를 가지고 유유히 나타난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져오는 서류 증지값도 고공행진을 한만큼 후속서류도 만만치 않았다

접수인 찍고 처리일자 찍고 접수하고 일괄수령처리후 인계인수대장에 수기로 작성하는 과정을 거치며 한시간 이상 비상이 걸렸다

70여건의 서류를 끝내고 밀린 서류 접수까지 끝내고 나니 어느덧 마무리 시간이 되었다

퇴근시간 안에 마무리는 했지만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가버렸다

비상사태속에 다른 팀에서는 민원인이 큰소리를 치고 쏟아지는 빗줄기 만큼 어수선한 오후를 보낸것 같다

다른 팀 민원은 겉으로 시끄러운 것이 나타나지만 조용하면서도 소리없이 강한 민원이 내가 맡고 있는 민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쌓여있는 서류를 뒤로하고 중간에 위생민원관련 서류를 해줘야 하기에 마음이 급하고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상 "빨리빨리"와 친하기에 조금만 지체하면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세치기를 하며 처리하고 있다

그래도 나의 듬직한 파트너 공익이 있어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

뭐든지 조급하고도 요란한 마음에서 실수가 나오듯 순리대로 여유를 가지고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내 마음이 급하여도 시간은 주어진 속도에 의해 흘러가듯 오늘도 그렇게 바쁜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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