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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Mar 09. 2017

가출한 맑은정신

점심먹고 나니 대낮부터 한잔 걸치신 아저씨가 다가와 공손히 인사를 건네더니 게임관련 허가증을 찾으러 왔다길래 면허세 영수증이랑 채권영수증 복사하고 드렸더니 아저씨왈 "참 친절 하십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요래 말하고 가시더니 몇시간 후 오셔서 하시는 말씀 허가증을 분실했다는 등 찢어버렸다는등 횡설수설 하는 것이었다

가족청소년과로 물어보니 담당자는 연가 중이고 전임자는 출장중이라고 하여 전임자 연락처 알아봐서 통화해보니 다섯시 정도에나 들어온다기에 아저씨한테 말씀드렸더니 민원실에서 해달라는 식으로 말씀을 한다

횡설수설 상대방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않구 난리를 피웠다

앞에 사람은 계속 오는데 한잔 걸치신 아저씨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계장님이 담당자한테 연결시켜주라고 해서 시켜주었더니 아저씨 왈 "예 알겠습니다"라고 하며 끊더니 잠시후 "선생님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하며 횡설수설은 계속 되었다

민원실에서는 과에서 내려오면 교부만 해주는 것 뿐이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결국 다른팀 계장님이 담당부서로 모시고 가서 담당자와 공익 원격으로 재발급 해주었다고 한다

그래도 한잔 걸치신 와중에도 오셔서 덕분에 잘 끝냈다고 인사는 하고 가신다 ㅠㅠ

관공서에 오면서 맑은 정신은 어디다 가출시키고 혀 꼬부러지는 소리를 데리고 오다니 정말 대책없는 아저씨였다

그래도 마무리는 했지만 오늘 하루 펙스민원 업무도 코치해주느라 좀 피곤한 하루였다

두 얼굴의 아저씨 다음엔 가출한 맑은정신 데리고 오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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