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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Mar 15. 2017

아기 산수유 꽃

터벅터벅 한걸음 한걸음

따스한 햇볕과 함께

통학로 따라 산책가는 길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펴고 몸과 마음으로

봄기운 한아름 품어본다


모퉁이 돌아 공원 산책로 사이로

곧게 뻗은 앙상한 나무들

자연의 이치 따라 갓 피어난

노란 아기 산수유 꽃들

옹기종기 모여 한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숙면과 성장의 반복 속에

새봄을 알리려 탄생시킨 갓 피어난 꽃


산책로 따라 떨어진 낙엽들

인적 뜸한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바짝 마른 잎으로 또 다시 맞이하는 봄

철따라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맞이한 점심시간

산책로 따라 가는길

따스한 햇볕 받으며 창공을 날던 새 한마리


고단한 몸 잠시 쉬려 해 묵은 낙엽더미에 살포시 내려 앉아

콕콕콕 모이 쪼으며 허기진 배를 채운다


새 봄의 시작을 알리려 돋아나는 새싹들처럼

가벼워진 옷 차림 처럼

힘찬 발걸음으로

새 희망과 꿈을 몸과 마음에 담아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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