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들꽃 일원이 Mar 19. 2018

고래소리

촉촉히 내리는 봄비 속에

자유와 여유로움이 있는 점심시간

갑자기 들려오는 고래소리가 단잠을 깨우듯

순식간에 평온함은 사라지고


출근과 동시에 2층부터 시작한 고래소리는

점심 무렵 민원실에 울려퍼진다.

"하현우" 도 울고 갈 고래소리

궂은 날씨를 장식하듯 온 힘을 다 쏟아 붓는다.

 

내용은 자세히 알수 없는 듯 한 풀이를 하며 퍼붓는 여자분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분위기

눈이 마주칠까봐 모두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담당자와 받아들일 수 없는 당사자간의

기 싸움이라고 해야되나?


분에 못이겨 이리 저리 왔다갔다

숨고르기를 하는 듯 잠시 자리잡고 앉아 알 수 없는 한풀이는 계속된다.


점심시간 끝나갈 무렵

무대는 로비로 향하고 마무리 되었다.

아침부터 몇시간을 고래소리 속에 지냈던 해당부서

안봐도 그림이 그려진다.


비오는 월요일 그렇게 고래소리의 순회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민원실에 있으니 돈 주고도 못볼 웃지 못할 광경들을 많이보게된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그러겠지 하면서도 이건 아닌듯 싶다.

이것 또한 일상의 한 부분이겠지?

건강을 위해 고래소리는 그만 하시고 이성을 되찾으세요


내일은 평온한 하루이길 바라며  굿 나잇!!!


작가의 이전글 봄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