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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원 상

by 정선주

넘실대는 파도소리만이 들리는

어둠에 숨은 고요한 바다

단잠을 깨우듯 떠오르는

찬란한 빛의 붉은 태양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되어 만물을 향해

꿈과 희망 가득 담아

머나먼 길을 떠난다


뱃고동 소리 음악 삼아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들과

뭉게구름 등에 타고 친구가 되어

만물과 인사를 나눈다


작은 섬 한가운데 서있는 일원상

모든 만물 품에 안기듯

돌고돌아 찾아온 태양은 임무를 다하고

편안한 보금자리 일원상 품에 안기어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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