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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Jul 24. 2018

잠 못 이루는 여름 밤

활활 타오르는 듯한 태양의 열기

한아름 품은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쉼없이 달리는 차량의 열기가

더해지며 살인적 더위에 지쳐

아스팔트도 제 몸을 불태우고


화마가 모든 것을 삼키듯

덩치 큰 얼음 덩어리도

태양의 열기 앞에 무릎을 꿇는다


하늘 높이 치솟는 시원한 물줄기에

하나 둘 모여들며 더위를 식히는

동심의 세계에 빠진 사람들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 합창을 한다


우거진 나무 숲 그늘 밑

돗자리 펴고 하늘을 보니

초록의 싱그럽고 성숙한 모습

살랑살랑 부채질에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

새들의 울음소리는 자장가되어

단잠에 빠져든다


한 여름 잠 못 이루는 밤

물줄기 찾아 공원 찾아

밤 나들이 떠나보니

여름 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쉽사리 들지 못하는 잠자리에

기나긴 밤을 지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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