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듯한 태양의 열기
한아름 품은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쉼없이 달리는 차량의 열기가
더해지며 살인적 더위에 지쳐
아스팔트도 제 몸을 불태우고
화마가 모든 것을 삼키듯
덩치 큰 얼음 덩어리도
태양의 열기 앞에 무릎을 꿇는다
하늘 높이 치솟는 시원한 물줄기에
하나 둘 모여들며 더위를 식히는
동심의 세계에 빠진 사람들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 합창을 한다
우거진 나무 숲 그늘 밑
돗자리 펴고 하늘을 보니
초록의 싱그럽고 성숙한 모습
살랑살랑 부채질에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
새들의 울음소리는 자장가되어
단잠에 빠져든다
한 여름 잠 못 이루는 밤
물줄기 찾아 공원 찾아
밤 나들이 떠나보니
여름 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쉽사리 들지 못하는 잠자리에
기나긴 밤을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