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감성 풍부한 문학소녀
어려운 형편으로 학교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어른신들이 한글을 깨우쳐 쓰신 시가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시 속에 그동안 삶과 애환이 담겨 있는듯 합니다
침침한 눈 돋보기 쓰고
주름진 얼굴은 타임머신을 타고
코흘리게 초등학생으로 돌아간다
굵어진 손 마디에
쥐어진 연필 한 자루
선생님의 가르침 따라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서투른 글씨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간다
여자라는 이유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배움의 길을 포기해야 했던 시절
평생을 자식위해 달려왔던
고단한 몸 잠시쉬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지난 삶 되돌아보며 만학의 꿈도 불을 지핀다
설레인 마음으로 배움의 걸음마를 떼어본다
한글자 한글자 읽고 쓰기를 반복하며
한글을 깨우친다
한글자 한글자 정성이 들어간 자녀와 본인의 이름이 네모칸 공책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써내려 가며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꿈을 향한 이상의 날개를 펼치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만학도
이제는 늦깍이 감성 풍부한 문학소녀가 된다
당신의 도전과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