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떠나는 기차여행

37년 전 추억을 싣고

칙칙폭폭 칙칙폭폭
37년 전 추억 싣고 떠나는
기차로 가는 수학여행
각자의 기억 속에 저장된
추억의 앨범 펼치며
타임머신을 돌린다

하하하 호호호
절로 나오는 웃음소리
수줍고 새침했던 아이도
흘러온 세월따라
중년의 길을 걷는다

세월의 흐름속에
빛바랜 필름을 돌리듯
추억의 그 길들을 거닐어 보자

어둠이 내려앉은 밤
선상에서 바라보는 여수 밤 바다
화려한 불꽃쇼의 향연속에
쌔근쌔근 잠자는 물결처럼
또 하나의 추억 만들며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