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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May 16. 2019

그림자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달빛 따라 터벅터벅
걷는 모습 그대로
거울을 보듯
비춰진 그 모습

지나가는 시간을 멈출 수 없듯
밟힐듯 밟히지 않고
잡힐듯 잡히지 않는
그 모습

움직임 따라
비춰주는 그림자
밀물에 씻기어 가듯
떠난 그 자리
발자취는 보이지 않고

소복소복 쌓인 눈 위를
거닐며 남긴 발자국은
사르르 녹으며 사라지듯
세월의 흔적도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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