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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Aug 23. 2019

밥상 추억의 소환

삼시세끼 때 맞춰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 꽃
날개단듯 하늘을 향하고

부뚜막 가마솥 밖으로
보글보글 넘쳐나는 밥물
따라 솥 안에 자리잡은
갓지은 쌀 밥

뚝빼기 한 가득
구수한 된장찌개는
밥상 가운데 자리 잡는다

평상에 둘러앉아
소박하고도 정성이
담긴 따뜻하고 구수한 밥상

약방의 감초처럼
나타난 양푼으로 향하는
밥과 된장찌게 따라
고추장과 참기름도
들어와 비빔밥을 만든다

풍족하지 않아도
평상가득 채운
식구들과 함께했던
집밥의 정겨운 풍경속에
숨어있는 옛 추억을
꺼내며 무더웠던 여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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