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사인 불빛 수놓은
화려한 도심속에 숨은 달동네
고달픈 인생 길을 오르듯
작은 어깨에 삶의 무게
짊어지고 찾아온 손녀
홀로지낸 할머니와의 좌충우돌
동거의 시작을 알린다
일찍 철들어 버린 공주
갓난아기 진주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가는 말순할매
그들은 그렇게 가족을 이루었다
예상치 못한 진주 의 불치병
말순 할매의 희미해져가는 기억속에
두 손녀의 미래를 위한 선택
마지막까지 할매 곁을 지킨 성숙한 공주
사진 속 할매와 두 손녀
녹록한 삶이라도
마음만은 따뜻했던 할매와의 동거
사진 한장에 묻어있는 추억 하나와
할매를 그리워하며 회상에 젖은 공주
성인으로 만난 진주
그들은 그렇게 자매의 연을 다시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