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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Dec 06. 2019

감쪽같은 그녀


네온사인 불빛 수놓은
화려한 도심속에 숨은 달동네
고달픈 인생 길을 오르듯
작은 어깨에 삶의 무게
짊어지고 찾아온 손녀
홀로지낸 할머니와의 좌충우돌
동거의 시작을 알린다

일찍 철들어 버린 공주
갓난아기 진주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가는 말순할매
그들은 그렇게 가족을 이루었다

예상치 못한 진주 의 불치병
말순 할매의 희미해져가는 기억속에
두 손녀의 미래를 위한 선택
마지막까지 할매 곁을 지킨 성숙한 공주

사진 속 할매와 두 손녀
녹록한 삶이라도
마음만은 따뜻했던 할매와의 동거
사진 한장에 묻어있는 추억 하나와
할매를 그리워하며 회상에 젖은 공주
성인으로 만난 진주
그들은 그렇게 자매의 연을 다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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