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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Nov 27. 2019

해운대에서 겨울을 품다

하늘 위 심술 보따리
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백사장을 거니는 여유로운 하루
밀려오는 파도와 술래잡기를 한다

하늘 위 떼지은 뭉게구름
사이로 빛을 발산하는 태양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백사장
한가로이 거니는 새들도
눈부심 따라 뒤뚱 뒤뚱
발자국 남기며 푸드득 푸드득
창공을 향해 날개를 펼친다

어둠이 내려앉은 백사장
설치된 조형물 불 밝히고
빛의 향연을 펼치며
하나 둘 모이는 인파들 사이로
빛의 광경과 추억을 저장하는 소리

일탈속에 설레임으로 보낸 하루
첫 해운대 나들이에서 만끽한
추억 가득 겨울을 품에 안아보며
만물들의 여유로운 모습 속에
밀려오는 파도와 함께
마음의 찌꺼기도 씻기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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