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장 온기 타고
달궈진 아랫목
궁둥이 앉은 자리
고단함 한아름 담고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
꿈나라 여행을 떠나네
혹한 속 불어오는 칼바람
뼈 속 깊이 스며드는 찬 기운
달팽이처럼 움츠린 몸
온기 가득한 방구석
감싸주는 이부자리
배고픔에 울어대던 갓난아이
포근한 엄마 품에 안기어
모유 한 모금 주린 배 채우다
콩닥콩닥 심장소리
자장가 삼아 쌔근쌔근 잠이든다
냉기 가득한 메마른 마음
꺼져버린 불씨 지펴
사랑 가득 포근한 엄마 품
식지 않는 온기 감싸주는
이불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