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혼인의 기쁨과
사망 이혼의 슬픔이 함께하는 곳
무엇을 하러왔는지 알것 같은 표정들
남자 분이 사망신고에 대해 물어보신 후
작성을 하기 시작하신다
모친의 신고를 하고싶지 않아 미루다 과태료가 있기에 이제 한다며 건강하셨는데 요양병원에 계시면서 상태가 악화되어 코로나로 면회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보내드렸다고
신고까지 하면 영원히 보내드리는 것 같아서 하고싶지 않았다고 하신다
코로나 그게 뭐라고 이런 상황까지 일어나나 싶었다
순간 그분의 말씀이 공감이 가면서 떠나신 후에도 여운이 남으며 귓전을 맴돌았다
시간은 유수처럼 지나 아버지 첫 제사를 모실때 들었던 느낌이 생각나며 울적하게 한다
코로나 전에는 주말이면 문턱이 닳도록 다니며 짧은시간 손발이 되어드렸는데 코로나가 모든 것을 바꿔놓은 지금 엄마와도 생이별을 하고 있으니 칸막이 사이에 두고 짧은시간의 만남이 과연 서로에게 위안이 될까?
최종적 마무리는 신고가 되어 정리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자식이 떠나면 부모가슴에 묻듯 이 시기에 가신 부모님은 자녀들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육신은 가셨어도 우리 마음에 함께 모시며 부모님전상서를 쓰듯 마음으로 이야기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