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뜸한 백사장

겨울바다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하듯 잠을 청한다

by 정선주

처얼썩 처얼썩 파도소리

자연이 들려주는 잔잔한

음악소리 귀 기울이며


인적 뜸한 넓은 백사장을 걸어본다

차가운 바다 바람과 함께

유리알 처럼 빛나는 물결 바라보며

백사장을 거닐어 본다


한 여름 바다는

수 많은 사람들 속에

흥겨워 춤을 추며

무도회장이 된다


좌선을 하듯 고요함에 빠져든

겨울바다는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하듯

깊은 잠을 청한다


먼동이 떠오르는 이른 아침에

넓은 바다는 붉은 빛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기지개를 편다


돌아오는 여름

고요했던 바다는

새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깊은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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