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함으로 시작되는 하루
도로를 가득메운 차량사이로
버스정류장 도착 알림에 맞춰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텅 빈 자리 하나둘 채우며
귀성길 연상시키는 출근전쟁 속으로
춤추며 달리는 버스
승객들도 덩달아 춤을 추네
조급한 마음 몰라주고
허무하게 흘러가는 시간
풀릴 줄 모르는 정체에 요동치는 마음
춤추며 달리는 버스와 같더라
여유로운 마음 창밖을 보니
계절의 변화 따라 곱게 물든 잎새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억새는
노모의 백발처럼 눈부시고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
망설임 없이 시작되는
단체 달리기 진풍경
입가에 미소 지으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