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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뿌리같은 존재 부모님

by 정선주

아버지 손 잡고 말없이 내딛는 걸음 걸음
순백의 드레스 살포시 덮은 부녀의 길
함께 걷는 짧고도 긴 행복의 계단 아래
기다리는 동반자에 인도하고 돌아서는 길

하객의 축복 속 영원한 동반자와
탑승하는 부부열차 행복의
시동 걸고 끝없이 펼쳐진 레일을 향해
인생의 여행을 떠난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눈부신 세상과
만나는 기쁨과 환희 역
부부의 품에 안긴 작고 소중한 아이
부모의 이름으로 함께 떠나는 가족열차

부모란 나무의 튼튼한 뿌리 내리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낸 새싹은
풍성함 가득한 성년이 되고
부모님이 닦으신 그 길에
새로운 발자국 새기며 하차를 한다

새 출발의 시작을 위해
부모의 이름으로 그 길을 걸으며
새로운 부부열차 승객들의 환호성
튼튼한 뿌리 물려받은 부모님
축복의 씨앗 가득담아
평생역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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