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만물은 고요한 겨울 잠 속에서 새 봄을 준비할 것이다
구름 품에 숨은 태양은
잠을 자듯 고요함에 빠져들고
차가운 겨울바람 맞으며
바다 한가운데 놓인 유람선 한 척
뱃고동 소리만 울려퍼진다
잔잔한 파도는 너울너울 춤추며
유람선에 몸을 싣고 겨울바다
삼매경에 빠진사람들 앞에서는
차가운 바람도 무릎을 꿇는다
더위를 피해 찾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준 바닷가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 사이로
푸르름이 변하지 않는 소나무들이
자리를 지키며
밀려오는 파도만
인적뜸한 백사장을 오가며
우리를 마중 나온다
차가운 바람에
찾아오는 사람 없어도
쉼없이 흐르는 물처럼
모든 만물도 고요한
겨울 잠 속에서
새봄을 준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