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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명 른 Jun 02. 2024

영화 아틀라스  

AI가 핫한 2024

운명 같은 만남 


체했다.  

뭐가 원인이었을까. 

모처럼 새벽운동을 했고, 차가운 우유를 마신 게 문제였을까?

급하게 먹은 게 문제였을까. 


기껏 화장하고 옷도 다 갈아입었는데 상태가 심상치 않다.

지하철도 타기 전에 화장실부터 찾아야 할 판이다.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이 끈을 놓지 않는다. 

남편이 말린다. 

"그 상태로 간다고? 난 아니라고 생각해."


못 들은 척하고 신발을 신는다.

"약이라도 먹고 가"

"그래, 약을 먹어야겠어."


약을 먹고 일단 출발. 

조금 걷다가 다시 집으로. 

얼마 안 걸었는데 화장이 다 들떠버린 것만 같은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남편은 건조기에서 갓 나온 빨래를 개면서 영화를 보는 중이었다.


영화 "아틀라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소파에 누웠다. 

영화는 한참 진행 중이었다. 

"무슨 영화야?"

"AI가 인간을 죽이는 이야기."

"엥?"

"그래서 이 AI를 개발한 엄마의 딸이 그걸 막는 중이야."


한참 주인공 캐서린이 스미스라는 AI로봇에 탑승해서 걷고 있는 중이었다. 

"나 얼마 전에 AI 유료로 결제해서 써 보고 있는 중인데. 똑똑하긴 하더라."

스미스는 마치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같이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내가 널 위해 기꺼이 날 희생하겠어. 난 죽어도 좋아..' 이런 극적인 느낌?

로봇이라도 이렇게 날 위해 기꺼이 죽겠다는 인공지능이라면 인간적인 정이 들 것 같긴 하다. 


AI 공존의 시대


요즘 인공지능만큼 핫한 키워드도 없을 듯하다.  

얼마 전에 교열한 보고서도 인공지능이 실제 산업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였다.

로봇과 인공지능 비현실적인 소재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다. 

당장 애슐리만 가도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또르르르르 와서 그릇을 넣으란다. 

내가 지금까지 쓴 책을 PDF로 변환해서 분석해 달라고 하니 요점을 나눠서 정리해 준다. 그것도 단 1분 만에!

자청 유튜브 보니까 AI한테 틀린 맞춤법이나 어색한 문장 교정해 달라고 하니까 바로 해 줬다던데.

이제 교정교열사도 사라지려나. 

녹내장 기미가 보인다니 교정교열에 집착하는 것도 내 눈을 위해서는 안 좋을지도 모른다. 

아.. 애들 잘 키우고 잘 먹고 잘 살려면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교정교열사라는 직업이 없어지면 상황에 맞춰 또 일을 찾아야겠지.

영화 히든 피겨스에 나오는 주임님처럼! 


인간 같은 AI는 악당처럼 등장하고

로봇 같은 AI 스미스는 천사처럼 등장한다. 

결국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의 문제다.

영화도 현실도.


잘 지내고 싶다. AI랑.

빠른 전개 덕분에 2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아. 1.5배속으로 봐서 그런가. 


오늘의 기록


식단-아침: 시리얼/우유,  점심: 미역국, 해물파전, 저녁: 햄버거 -0- 체한 다음 날이라고 막 나감...

운동-자전거 40분, 계단 오르기, 1분 플랭크, 복근 100회 

감상-올림픽공원에 다녀왔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러 선릉. 바쁜 하루였는데 배우는 동안 설렜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잘하고 싶다. 재미있다. 그래. 하기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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