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학기 D-1
한국어 수업은 1년에 4학기가 돌아간다. 여름에는 단기 특강도 오는 학생들이 있어서 사실 방학이 더 정신이 없다. 봄학기가 끝나고 여름학기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봄학기와 여름학기의 공백이 꽤 컸다.
그 말인 즉 쉬는 것에 익숙해질 때쯤 여름학기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대학원생 수업이나 학부생 수업은 2학기로 돌아가니 한 번 방학하면 3개월은 쉬는 듯하다. 그리고 꽤 자유로운 편이다. 푹 쉬고 이제 그만 학교에 가고 싶다 할 때쯤 학기가 시작하니 꽤 만족스럽다. 물론 3개월 동안 강의료는 없다. 경제적으로 각박할지라도 3개월은 꽤 힐링이 되는 기간이다.
4학기가 돌아갈 때는 보통 짧으면 일주일 길면 15-20일 정도의 휴일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달 정도의 방학이었다. 길었다. 익숙해졌고 아직 학교가 그립지 않은 타이밍에 여름학기가 시작된다.
반갑지 않았다. 게으름은 중독성이 강하다.
오늘 수업이 먼저 시작했다. 학생들과의 단톡방에 초대되었고 익숙한 유급생과는 조금 더 반갑게 인사했다.
학기가 시작한다.
내일부터 늦잠 자면 안 된다.
늘 항상 학기 전날은 잠이 안 오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눈이 감긴다.
이번 학기도 즐겁게 잘 보내야지.
긴장은 떨어졌지만
설렘은 여전하다.
금방이다.
기록
식단: 아침-오리고기/점심-랩/저녁-오리고기 (어제 포장한 오리고기 처리반)
운동: -
감정: 피곤하다. 감기기운이 있어 약을 먹었더니 눈이 감긴다. 어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