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맞춤법 이야기
왜 당연한 질문에 대답해야 하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왜 맞춤법 틀린 사람이 창피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민망해해야 하지?
걔네들이 공부 안 한 거잖아.
귀찮아서 안 찾아본 거잖아.
왜 알려준 사람을 오히려 비방하는 건데?
마치 맞춤법에 지나치게 예민한 정신병자처럼 취급하는 건데?
그 말에 그래~~~~~! 좀 한심했다!! 됐냐!
적어도 책 7권을 낼 작가라면!
똥인지 된장인지는 알아야 할 거 아냐!
적어도 그 책을 읽을 독자를 위해서
내가 쓰는 도구를 다듬어야 하는 거 아냐?
그게 기본 아냐?
내 일기는 가끔 이런 화풀이가 가득하다.
알고 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안 된다.
결국 싸우자는 이야기니까.
싸운 적은 없다.
그냥 글에다 쏟아 놓는다.
그러면 속이 조금이라도 시원하다.
난 을이니까.
내 글쓰기의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런 배출이다.
감정 배출.
이기적이게도 나는 그렇게 글을 이용한다.
나 역시도
아직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