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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명 른 Jul 01. 2024

사업은 재미있는 지옥일까

어른이 된다는 건 기쁨이 줄어드는 건가 봐

해 보지 않은 일은

조급함과 당황스러움과 피로감을 준다.

그럼에도 그 일을 해 내야 할 이유를 찾는다.


요즘의 나는

어디까지 가나 해 보자와 아무 것도 하기 싫어!의

대결구도다.

그래서 어떤 미션이나 챌린지 속에

나를 욱여 넣는다.


그래도 돈이 나가는 일은 조금 신중해야 한다.

마치 작년 사무실 계약처럼

아이들 챙기다 내내 가지 못하고 월세만 냈던

그 사무실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서명을 하고

구독제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컨설팅을 받았다.

호기심이 70%였던 것도 같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 뭔가를 해 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집에 오는 내내 혼란스럽다.

잘한 걸까.

이게 맞는 걸까.

내가 또 무슨 짓을 한 거지.

이러다 지금까지 번 돈 다 깎아 먹는 거 아냐.

두렵다. 또 두렵다.



그래도 한 발 나서야 한다.


혼자 노션으로 홈페이지도 만들어 보고 카카오 스토리도 만들어 봤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이건 기회다.

좋은 기회다.

배울 기회. 연결될 기회.


글쓰기에 대한 니즈가 많다.

직업 특성상 일정 부분 도움을 수도 있을 같다.

그런데 이렇게 비즈니스를 하는 게 맞을까.


대표가 이렇게 소심해서 어떻게 사업을 키우려고 이러나.

난.. 처음부터 사업이랑 안 맞는 건 아니었을까.

무슨 욕심을 부린 걸까.


계획적인 사업이 아니었다.

당장 생계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었다.

대학교 의뢰라 사업자등록증과 결제시스템이 필요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이렇게 일을 크게 키울 생각은 없었는데.

새로운 일은

새로운 도전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두렵다.

두렵다

그래도 기대된다.

2년 동안 나갈 돈을 계산해 본다.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자.

임대 비용은 1/10 이랬어. 내가 그 이상으로 일하면 된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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