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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명 른 Jul 02. 2024

글 쓰는 시간

새벽 5시와 7시 사이 

차오름/리어카 프로젝트 


새벽 5시부터 7시. 

글을 써야 하는 시간이다. 

100일 동안 함께 쓰는 동지가 생겼다. 

일명 리어카 프로젝트.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라는 의미에서 리어카다. 

오래간만에 들어 보는 단어라서 푸근하기까지 하다. 

그중에 나는 2기다. 2기의 팀명은 차오름이다. 

차+오름과 차오르다는 이중적인 의미에서 차오름이 됐다. 


100일이 지나면 완성된 내 초고가 내 손 위에 올려져 있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도 산 중턱이다. 

새벽에 보고서를 분석하는 글을 쓴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새벽부터 수포자한테 수학 문제를 풀라고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눈이 감긴다. 


어느 순간부터 침대에 누워서 서로를 끌어주며 차오르고 있는 그들을 보다

이내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그래서 남은 50일을 매우 불량하게 보낸 듯하다. 


100일이 마무리되고 

초고가 끝나고 퇴고를 시작하는 동료들이 늘어났다.

게으른 자는 축하 인사와 부러움을 표한다. 


추가 50일 


학교가 끝나면 수업에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 아이들이 듣는 수업이 뭐더라.

나머지반이라고 했나. 

나머지반처럼 50일을 다시 채운다.

그래도 새벽 5시 보고서 이론을 들추기가 싫어 책을 읽거나 이렇게 글을 남긴다. 

오후에 글을 쓰는 시간을 책을 쓰는 시간으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내 나름의 꼼수다. 


이렇게 쓰는 글은 순식간에 쓴다. 대략 15분 이내?

그래서 비교가 안된다.

50-2는 칼럼을 쓰는 과정과 비슷하다. 도망갈 때까지 가다가 막다른 길이 나오면 어쩔 수 없이 

엉덩이를 붙이고 쓴다. 

그렇게 최소 2시간은 집중해야 한다. 

아.. 벌써부터 지친다. 

오늘은 그래도 꼭 50-2 파일을 올려야지.



이따 만나자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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