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변곡점은 지금이라면 움직여야 한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었다는 건
일해야 할 게 많거나
내가 집중을 못했거나 두 가지다.
지금까지 해 보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잠시 내 몸을 소용돌이에 맡겨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고 섞어서 연결고리를 만들어 메시지를 점점 명확하게 만든다.
이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새로 입력되는 정보의 양에 정신을 뺏기고 지친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었다.
집중을 못했던 것도 같고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것도 같다.
정리가 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내 성격 탓도 있다.
한 것 없이 시간을 쓴 것 같아서 하루가 아깝기도 했다.
하지만 잠시 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짬은 있었다.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을까.
3년.
3년을 한번 집중해 보자.
가끔 흘러가면서도 정신이 들어 이게 맞는지 파악할 때가 있는데
그 변곡점이 이때인 듯도 하다.
편안하게 흘러가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을까.
조금 더 성질부리지 않고 덜 예민하게 살았을까.
그래도 3년.
3년 집중해서 만들어가다 보면
깎아가다 보면 어떤 뭔가가 형상화되어 나타나 있지 않을까.
3년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다.
서포터. 매니저. 팬. 진성고객. 직원.
낯설고 먼 이야기지만.
조금씩 차근차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 나가 보고 싶다.
고속도로 인생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차근차근 내 길을 가고 있다.
잘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