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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명 른 Jul 13. 2024

소용돌이 속에서

인생의 변곡점은 지금이라면 움직여야 한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었다는 건

일해야 할 게 많거나 

내가 집중을 못했거나 두 가지다. 


지금까지 해 보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잠시 내 몸을 소용돌이에 맡겨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고 섞어서 연결고리를 만들어 메시지를 점점 명확하게 만든다. 

이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새로 입력되는 정보의 양에 정신을 뺏기고 지친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었다. 

집중을 못했던 것도 같고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것도 같다. 

정리가 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내 성격 탓도 있다. 

한 것 없이 시간을 쓴 것 같아서 하루가 아깝기도 했다. 


하지만 잠시 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짬은 있었다.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을까.

3년. 

3년을 한번 집중해 보자. 

가끔 흘러가면서도 정신이 들어 이게 맞는지 파악할 때가 있는데

그 변곡점이 이때인 듯도 하다. 

편안하게 흘러가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을까.

조금 더 성질부리지 않고 덜 예민하게 살았을까.


그래도 3년.

3년 집중해서 만들어가다 보면

깎아가다 보면 어떤 뭔가가 형상화되어 나타나 있지 않을까. 

3년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다.


서포터. 매니저. 팬. 진성고객. 직원.  

낯설고 먼 이야기지만. 

조금씩 차근차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 나가 보고 싶다. 

고속도로 인생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차근차근 내 길을 가고 있다.

잘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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