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카타르시스

끝인데 시작인 느낌

by 작가명 른

수업이 끝났다.

낯선 사람들이 올 생각에 두려웠따. 불안했다.

줌에 몇 명이 떴는지도 볼 수 없었다.

전화도 받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연습을 해야했다.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당장 어제 시간이 있었음에도

책상 앞에 앉았음에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 먼저 정리가 되어야 했다.


시작 30분 전까지도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업이 시작됐따.

80명이나 들어올 줄 몰랐다.

70명이나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 몰랐다


어느 순간 긴장하던 목소리도 풀리고

나도 모르게 즐기고 있었다.

재미있다. 안 나오는 목소리라도 재미있다.

그렇게 또 순식간에 30명이 다음 강의를 신청했다.

20명까지만 받겠다고 했는데 두렵지만....


와.. 신기하다.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다.

일단.. 쉬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소용돌이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