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간사하다.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서운하고
내 기대를 넘어설 때 감사함을 느낀다.
어떤 순간에 당신의 간사함을 드러내는가?
모두 다 내 마음 같을 수는 없다.
서운함은 어쩔 수 없다.
서운함과 감사함은 업무로 연결될 때 능력과 무능력으로 갈린다.
무능한 사람에게 서운하고 유능한 사람에게 감사한다.
그래서 시스템이 중요하다.
본의 아니게 여러 커뮤니티에 몸을 담그고 있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도 있었고 누군가 내게 의지하듯
나도 전문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들의 시스템을 훔쳐본다. 합법적으로. 돈을 지불하고.
한 곳에서는 주로 글을 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보니 조용한 듯 조곤조곤 말이 많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본질적인 질문을 자주 한다.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내가 해 내야 그다음 일이 진행되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잘해야 한다.
(나는 주인공으로서 어떻게 만들어내야 하는가?)
다른 곳은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 더 어색한 기류가 있지만 많은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다. 전문화된 시스템에 신뢰가 생긴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곳이다. 시스템에 놀랍다. 배워야 할 게 더 많음을 느낀다.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서 복잡한 절차를 받아들이는 일 등
(대표로서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가?)
나머지 한 곳은 마음이 편한 곳이다. 그래도 처음으로 1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음이 편했다.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많다. 푸근한 눈길로 오구오구하며 내게 응원을 보낸다. 뭔가 재롱잔치를 하듯 강연이 끝났다. 그 이상의 발전은 생각할 수 없지만 갈 때마다 푸근한 곳이다.
(나는 어떤 미래를 그려 나가고 싶은가?)
이제는 내 차례다.
내가 커뮤니티를 만들고 키울 차례다.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가.
질문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