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iz Consulting Center. 핫님
팀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마지막 주차에 돌입했다. 기존에 스터디했던 내용들로 실제 짧은 스프린트를 돌려봄과 동시에 Small Project를 마무리하는 주간이기도 했다. 팀 안에서 동일화된 언어로 첫 스프린트를 진행하게 되다니...! 얼마나 감격스럽고 두근 거리는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이번 브런치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사고했는지, 어떤 결론점을 도출했는지를 보고하는 형식으로 작성했다. 각 STEP별 "템플릿→우리의 의견→합의된 결과"의 프로세스로 구성되어있다.
해본다 스프린트, 돌린다 Lean으로
이번 스프린트의 주제는 '마이데이터 이해하기'이다. 금융 산업뿐만이 아니고 다양한 분야에서 뜨거운 감자인 '마이데이터'를 우리만의 스프린트 방법론으로 체험해보기로 했다.
기존 Lean UX방법론을 유비즈에 맞게 약간의 수정과 각색을 한 버전이다. 여기에 다양한 조사방법(데스크, 필드)를 활용해 프레임워크에 살을 붙였다.
자 이제 시작이다! 4일간의 스프린트 체험기! Let's go!
스프린트에 들어가며 제일 첫 STEP으로 우리가 파고들어야 할 대전제(마이데이터)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했다. 세상엔 너무 많은 정보들이 존재하기에 기준이 되는 질문을 선정했고 아래의 3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에 대해 살펴봤다.
마이데이터는 무엇인가?
시장은 어떤 식으로 마이데이터를 보고 있고 접근하고 있는가?
마이데이터가 시행되고 있는 해외에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지난 글에 나왔던 다양한 데스크리서치 방법론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했고 팀원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며 마이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만들어나갔다.
마이데이터라는 수단/도구를 이용해 사용자가 데이터 서비스 이용의 능동적 행위자가 되는 것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서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 하는 것이 핵심
사용자는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고 그에 따른 부가가치를 얻는 것에 집중하고
고객사는 데이터를 통해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에 포커싱해 같은 데이터라도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
모든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치 않고
연속되고 확장된 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예정
시장 상황을 파악했다면 이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찾아볼 차례이다. Lean UX의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문제를 발굴하고 최종 문제를 정의했다.
위 문제 기술 템플릿으로 각자가 생각한 문제에 대해 작성해봤다. 같은 현상을 보고도 다양한 문제에 대해 떠올릴 수 있었다.
"문제는 정의 내렸는데,,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와 같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 막막할 수 있다. 이 때 비즈니스 가정 & 사용자 가정을 활용하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문제들이 보다 명확해지고 해결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팀원들과 함께 포스트잇에 가정 상황을 적어보았다. 취합해보니 문제나 상황은 점점 좁혀지지만 발산하는 아이디어는 풍부해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취합한 포스트잇(가정 문서)은 중요도를 구분해 아는-모르는 / 고위험-저위험으로 설정된 4·4분면표 안에 배치했다. 4가지 부분 중 우리는 '고위험 - 모르는' 영역의 가정들을 우선해서 선정하기로 했다.
'고위험 - 모르는' 영역의 가정은 위와 같았다. 여기서 모든 문제들은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들이지만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가기로 했다.
★ MZ세대를 타깃으로 ★
3. 얼리어답터인 MZ세대
12, E. 데이터 수집을 위한 사용자 참여 유도
F. 똑똑하고 쏠쏠하게
앞에서 세운 문제점을 가지고 조금 더 구체적인 가설을 세우기 시작했다.
같은 문제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각자가 생각한 가설 방향성 역시 조금씩 달랐다.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고 취합된 가설은 아래와 같다.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앱테크에 관심이 있는 MZ세대]를 위해
[재미 유도(게이미피케이션)와 이익창출(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하는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설문조사, 인터뷰 등 사용자 리서치를 활용해 사용 선호도 체크 시 서비스 순위가 상위에 랭크 되어있고, 사용자 유입률이 초기보다 증가하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자, 그렇다면 이 가설에 흥미를 가질만한 고객은 누가 있을까? 가설을 위한 퍼소나를 생각해보았고 서비스를 가장 잘 이용, 이해할 퍼소나 3명을 선정했다.
만들어진 8명의 퍼소나 모두 매력적인 인물들이었지만 가설과 가장 합이 잘 맞을 것 같은 퍼소나를 찾아 3명으로 추렸고, 3명의 퍼소나를 중심으로 최종 가설 도출과 MVP제작을 준비했다.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퍼소나 3인방, 이현주, 최이나, 김민수 이다.
최종 선정된 퍼소나와 도출된 기능으로 최종 가설 목록을 도출했다. 퍼소나 별 어떤 기능으로 어떤 UX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함께 논의하며 가설을 기술했다.
드디어! 지금까지 도출된 다양한 문제, 가정, 가설, 퍼소나를 가지고 시각적 산출물을 만드는 구간이다. MVP를 제작하면서도 만들고 → 검증하고 → 만들고 → 검증하고를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Lean, 느낌 아니까~)
먼저 퍼소나를 생각하면서 각자가 생각한 서비스의 와이어프레임을 그려봤다. 서로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2차례 고도화를 진행했고, 그중 우리 서비스를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와이어프레임을 선택해 고도화했다.
구체적인 와이어프레임이 나왔으니 '이 서비스로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컨셉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컨셉 피라미드 툴을 활용해 서비스 가치와 컨셉을 도출했다.
우리가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일까?
- 마이데이터에 대한 쉬운 사용자 경험 인식
-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
- 사용자 목표 설정 및 시각화를 통한 동기부여, 즐거움 요소 제공
- 마이데이터 자산 효용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과 상호작용 요소 제공
- 데이터 거래 정보 주도권을 통한 직접적 이익창출 경험 제공
쉽게 설명하자면 사용자들에게 마이데이터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았다.
서비스 가치에 맞춰 우리는 서비스의 최종 컨셉을
퍼소나는 우리의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할까? 우린 어떻게 서비스를 이용하게 할 것인가? P2인 이나와 P3인 민수를 중심으로 우리는 사용자에게 어떤 UX를 제공해줄 것인지 서비스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드디어 스프린트의 꽃! MVP를 제작했다. 앞으로도 더 고도화는 해야겠지만, MVP의 뜻답게 핵심 기능을 담은 최소 단위 기능으로 콤팩트 하지만 우리가 제공하고 싶은 서비스 · 기능을 담아낸 MVP이다.
평소 내 데이터에 관심이 많아 데이터 관리가 잘 되어있는 이나에겐, 데이터를 통해 부가가치를 더 쉽고 재미있게 얻을 수 있도록 데이터 거래에 집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구성해보았다.
아직 데이터 관리 초보자인 민수에겐 데이터 관리가 굉장히 쉬운 것이고 나에게 이득이 되는 행위임을 알려주기 위해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했고, 이를 통해 데이터 입력으로 잘 유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구성해보았다.
'마이데이터' 라는 주제로 숨가쁘게 달려와 MVP까지 제작했다. 여기서 우리의 고민은 깊어져간다. 이제 우린 어느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
이해관계자 · 사용자 인터뷰 등을 통해 현 MVP를 고도화 할 수도 있고, 다시 문제도출로 또는 가정 / 가설 도출로 Lean하게 돌아가야할 수도 있다. 어쩌면 다시 Back해야하는게 아쉬울 수도 있지만 하지만 우리는 배운자들이니-! 빠르게 돌아가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다양한 R&D 프로젝트도 기대해주길 바란다.
약 4.5일이라는 타이트한 시간으로 첫 스프린트를 진행했다. 좀 빡빡한 일정이기에 Task가 늘어지기도 하고 너무 많은 회의 시간에 지치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최종 목표였던 '우리만의 팀 프레임워크 구축'이라는 미션을 달성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마지막 도착지에 잘 도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번 Small Project에서는 팀 회고도 진행했었는데 여기서 팀원의 회고(총평)를 살짜꿍 풀어볼까 한다.
[ JEY ]
새로운 업무환경에 대한 막연함과 불안함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 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달의 시간동안 '팀워크프레임 구축'이라는 원대한 프로젝트 목표에 한 발을 크게 내은 것 같아 성취감과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프로젝트 목표설정 당시의 제가 그린 '워크프레임이란' 특정한 형태적 서술이 가능한 업무체계나 측정가능 한 형태의 어떤 단위의 업무요소 집합정도로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달 간 성취는 팀원간의 성향,욕구,업무방식,텐션,식단(?)등 팀원 한명 한명의 퍼소나를 서로 공유하고 체득한 것인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로간의 업무소통 레벨이 서로 많이 높아진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보름이 님과 항상 발언 타이밍이 잘 겹치고 서로 동시에 발언 타이밍을 또 양보 합니다 ^^ 매번 서로 웃지만 이건 못피하네요)돌이켜 보면, 찾고 정의하려고 했던 프로젝트 여정은 실제로 체득과 이해를 통해 팀을 만드는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는 넥스트 프로젝트가 기대가 됩니다.
[ 핫님 ]
새롭게 업무 환경을 세팅해야 한다는 부담감 + 1 달이라는 정해진 시간 내에 스터디와 함께 어떠한 산출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 이 많았는데, 다 함께 내딛는 첫 발자국으로써는 나쁘지 않았던 결과물과 회의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 의견처럼 산출물을 내는데 급급했던 것 아닌가.. 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같은 문제여도 서로의 이해 지점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1달간의 시간을 통해 회의 진행 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행동하는 사람인지, 사고하는 사람인지 팀 구성원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앞으로의 프로젝트 진행이 기대됩니다.
[ 보르미 ]
길고 길었던 이론 공부를 마친 후 돌입한 실전이라서 힘들지만 매우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건, 퍼소나 작성 시 자신도 모르게 자아가 반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퍼소나를 작성하다 보면 주관이 많이 개입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퍼소나의 특징을 적으면서 마치 실토(?)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파이어족…) 그리고 업무적으로는 다 같이 도출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과정, 즉 MVP를 제작하는 과정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재밌었던 이유는 디자인 욕망의 해소이기도 하지만 주의점을 다시 상기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핵심 기능만 포함된 MVP를 빠르게 산출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그럼 이 기능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이 화면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부분은…’ 등 너무 디테일하게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핵심 기능만 생각해!!’라는 주의점이 떠올랐습니다. MVP는 완전한 제품이라기보단, 핵심 기능의 가치에 대한 학습 도구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완벽을 위한 디테일에 빠지지 않아야겠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이 경험은 추후 프로젝트 진행 시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고도화되었던 건 MVP만이 아니었습니다. 팀워크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 느껴져서 그 자체로도 뿌듯했습니다. 처음엔 한걸음 내딛기도 벅찼던 4인 3각이 지금은 조금 엉거주춤할지언정 누구도 넘어지지 않게 으쌰 으쌰 하며 다 같이 피니쉬선을 넘을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여러모로 뜻깊은 기간이었으며, 앞으로 우리 팀이 어떤 아이템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약 한 달 동안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
[ 서린 ]
팀 워크를 높인다는 프로젝트 핵심 지향점을 확실하게 이뤄낸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 서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알아갈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진행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를 회상하면.. 가히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것 아닌가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팀원들끼리 스프린트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보다, 중간 산출물 정리가 필요해 그 부분에 시간을 많이 쏟을 수밖에 없었던 점이 그러하다. 앞으로의 산출물 방향과 유형을 좀 더 Lean 하게 꾸려나갈 방법은 없을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
열띤 토론 중인 유비즈 팀원들>.<
[팀 프레임워크 구축을 향한 여정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