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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유플리더

인터뷰_신소은, 홍일화

따로 또 같이

by 유플리트

9월에는 두 분의 디자이너를 만나고 왔습니다. KB금융상품몰의 신소은 전임, KB UX/GUI 운영의 홍일화 전임인데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네요. 또래라는 것, 직급이 같다는 것, 그리고 인하우스에서 출발하여 두 번째 회사인 유플리트에서 디자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파견지는 다르지만 같은 질문으로 인터뷰하였습니다. 따로 또 같이, 비슷한 듯 하지만 또 다른, 두 분의 이야기를 펼쳐봅니다.




미술 입시로 시작된 디자인


누구에게나 시작이 있죠. ‘디자인’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신소은 : 고등학생 때 입시 미술로 시작했어요. 대학에서 융합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융합디자인과에서 나온 디자인 방법론이나 UX 등을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홍일화 :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만들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미술 쪽으로 직업을 생각했어요.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물으면 항상 디자이너라고 얘기하곤 했어요. 그렇게 미술 입시를 하고 디자인과에 진학해서 졸업까지 했는데, 막상 어떤 분야의 디자이너가 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선택지가 많다 보니 오히려 독이 되더라고요. 최종적으로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는 지금 같은 세상에서 ui/ux가 수요도 많고, 인터넷에 많은 자료들이 있어 독학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해서 ui/ux 디자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유플리트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신 거죠?


홍일화 : 유플리트에서 먼저 제 이력서를 보고 포지션 제안을 해 주셔서 면접을 보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혼자 입사하다 보니 동기가 없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신소은 : 잡코리아에서 에이전시 분야를 검색하며 알게 되었어요. 금융 프로젝트를 많이 했더라고요. 금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고 들어왔는데 유플리트에서는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디자이너가 아닌 입장에서 볼 때, 금융 디자인은 다른 분야 디자인에 비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어떤지 물어보았습니다.


신소은 : 너무 어려워요. 막상 해보니까 더 어려워요. 제약된 부분이 많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더라고요. 열심히 디자인했는데 접근성 테스트하면 안 맞아 다시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원하는 디자인 스타일이 안 나오고. 내용을 축약해서 넣고 싶어도 현업 입장에서는 중요한 내용이니 노출시켜 달라 하고. 다방면으로 생각해야 해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디자인을 업으로 삼게 되었는데, 현재 만족도는 어떤가요?


신소은 :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 디자인하는 게 재밌어요.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똘망똘망했던 신소은 전임님>


우와! 프로젝트가 초반부터 힘든 과정을 겪었고, 지금도 진도 나가느라 엄청 고생 중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로써의 만족도가 높다고 하니 ‘사랑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낍니다.


홍일화 : 한 70% 정도 만족해요. 일단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현재 제가 배울 수 있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서 좋습니다. 나머지 30%은 경력과 연봉이 올라가면 채워질 것 같아요.


아… 연봉~~~ 맞습니다! 우리도 경력이 쌓이면 연봉이 올라갑니다. 암요!!



내 프로젝트는요.


현재 프로젝트에 투입된 지 얼마나 됐으며 분위기는 어떤 지 궁금합니다.

KB금융상품몰은 유독 이슈가 많은 프로젝트였고, KB UX/GUI 운영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유지된 프로젝트여서 두 분의 답이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더군요.


신소은 : KB금융상품몰 프로젝트는 5월 9일에 투입되었어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각자 자리에서 각자 일을 열심히 하며 마무리 지어 가고 있습니다.


홍일화 : 6월 중순에 투입되어 한 3, 4개월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팀 분위기는 지금도 좋습니다. 셀 별로 나누어 앉다 보니 자리가 먼 분들은 소통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저희 셀끼리는 서로 디자인도 물어보고 간식도 나눠 먹으며 협동하는 편이에요. 제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보니 팀원들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 편인데, 디자인에 관한 시야도 많이 넓어지는 걸 느낍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는 점과 잃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소은 : 이전 프로젝트들이 각자 맡은 일을 각자 마무리 짓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많이 알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들을 돕고 팀원들과 소통하며 일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여러 상황들이 어려웠는데 그래서 다방면으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리 배치가 팀별로 다 떨어져 있어요. 기획자는 기획자대로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대로, 또 퍼블리셔는 위층에 따로 있다 보니 소통이 불편하고 힘들더라고요. 처음에는 위층에 다 모여 있어 앞뒤로 대화가 가능해 바로바로 소통이 됐는데, 개발자들이 투입되면서 기획/디자인 팀이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거기서 또 기획/디자인이 흩어지게 되어 지금은 새로 들어오신 분들 얼굴도 못 보는 경우가 생겨요.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자리 이동이 잦아 컴퓨터 설치는 잘하게 됐지만요^^;


홍일화 :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비주얼 작업 실력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컨펌받을 때 구체적으로 수정사항을 받고, 아주 디테일한 표현까지 수정을 거듭하면서 팁도 많이 전수받아 실력이 향상될 수 있었어요. 초반에 시작했을 때는 서툴러서 주변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현재는 일에 적응되어 작업 부담이 많이 사라졌고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습니다.
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업에서 원하는 스타일이 명확히 있기 때문에 그 외에 다른 스타일은 도전하기 어려운 게 조금 아쉽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소은 : 무사히 잘 오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홍일화 : 이렇게 디자이너가 많은 곳에서 일해보는 건 처음이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디자이너만 12명이라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는데요, 디자이너 스크럼을 진행하면서 많이 배워요. 디자인 리뷰나 이슈 공유하는 자리에서 많이 배우고 있고,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이 뭔지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스크럼을 처음 했을 때 디자인 리뷰를 돌아가면서 하더라고요. 과장님, 차장님들 디자인을 처음 봐서 신기하기도 했고, 디자이너들끼리 쓰는 용어들이 신기했어요. 반대로 제 디자인을 리뷰할 땐 많이 부끄럽더라고요. 다 디자이너니 보는 눈이 높잖아요. 다른 분들 보여줄 때보다 부담이 더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산출물을 보는 건 좋은 기회다, 자신의 작업물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게 제일 중요하다 등 박모 책임과 강모 본부장님의 라떼 코멘트가 자꾸 나오더라고요^^;



내 회사 유플리트는요.


유플리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텐데요, 두 분께 유플리트는 어떤 이미지일까요?


신소은 : 회사 다니기 전 이미지는 ‘금융’이었어요. 금융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회사구나, 했죠. 입사해 다니고 나니 ‘다양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떠오릅니다. 일단 파견 나와 일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제가 파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막상 나와 일하다 보니 생각보다 잘 맞아서 놀랐어요. 유플리트에서 일하다 보면 여러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점이 좋아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함께 일하는 김정원 책임님, 강하은 선임님, 이희영 전임님 모두 엄청 좋으시거든요.


홍일화 : 유플리트,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섬세함’이에요. 여기는 섬세한 분들이 모여 계신 곳 같아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도 계획하고 설립할 때 꼼꼼하게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이렇게 본사에서 인터뷰하는 것도, 대표님께서 직원들을 세세하게 챙기시는 것도, 지금 프로젝트에서 PO님이 직급 상관없이 프로젝트의 모든 내용과 이슈를 공유해주시는 것도 섬세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홍일화 1.jpg <열정으로 빛나는 두 눈, 보이세요? 홍일화 전임님입니다.>


유플리트에 입사하고 싶은 동료나 후배가 있다면 추천해줄 만한가요?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신소은 : 내가 노력하고, 내가 하고 싶어 하면 밀어주신다! 여기 KB국민은행 프로젝트에 들어온 것도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들어온 거예요.


“하고 싶다.”란 말을 어디서 하신 걸까요?


신소은 : ‘나의 성장’ 할 때 썼던 것 있잖아요. 자기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쓸 때. 엄청 어필을 했습니다!


홍일화 : 일단 피그마를 잘 배워 놓으면 좋고, 근무지가 자주 바뀌는 회사인 만큼 어디서든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면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소통 능력인데 디자이너라고 해서 혼자 작업만 하는 것이라 아니라 기획자, 퍼블리셔와 함께 일을 해야 하니 서로가 잘 이해할 수 있게 소통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정원 책임님, 김나윤 책임님! 주목해 주세요!!

유플리트에서 닮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신소은 : 김정원 책임님이요. 책임감 있으시고 대화를 굉장히 부드럽게 하시는데도 똑 부러지세요. 일도 잘하시고 성품도 좋으셔서 사람으로서 닮고 싶은 분이세요.


홍일화 : 저는 김나윤 차장님이요. 직급이 많이 차이 남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와 주시고 편안하게 잘 대해주십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소통능력이라고 했는데 김나윤 차장님은 말씀을 너무 잘하시고 센스도 좋으셔서 같이 일하는데 좋은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연차가 쌓이고 높은 직급이 되면 김나윤 차장님 같은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홍일화 3.jpg <마냥 어려보이고 싶지 않아 정장 자켓까지 입고 오셨는데, 마음가짐에서 이미 훌륭한 리더의 모습이 보입니다.>


곁에서 일하는 동료가 닮고 싶어 한다는 건 대단한 칭찬인 것 같습니다. 김정원 책임님, 김나윤 책임님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겠습니다!


유플리트에 원하는 점이 있는지도 살짝 물어보았습니다.


신소은 :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전에는 대한항공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회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지난달 세일즈 파트의 이상진 본부장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이거였나 봐요! 금융에 대한 피로도가 많이 쌓여 다른 필드를 살펴 영업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보이셨으니 소은님께도 곧 기회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홍일화 : 유플리트는 파견을 주로 보내는 회사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와중에도 사원들을 잘 챙겨주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현재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도서지원비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핸드폰이나 컴퓨터로도 책을 볼 수 있도록 e북 형태로도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운영 프로젝트도 좋지만 구축 프로젝트를 하며 여러 프로젝트로 파견 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은님도 그렇고 일화님도 그렇고 일에 대한 열정에 두 눈에서 뿜뿜 뿜어져 나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디자인 관련 조언을 구합니다.

유플리트의 브런치 글 중 누군가가 디자인 관련 문의를 남겼어요. 마침 디자이너 두 분과의 인터뷰라 문의 글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문의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웹 메인페이지에서 아이콘을 그릴 때 라인과 플랫 스타일을 혼용해서 써도 될까요? 예전에 학원에선 라인이면 라인, 플랫이면 플랫 한 가지를 쓰라고 들었는데 벤치 하다 보니 혼용해서 쓴 곳도 있어서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https://obiz.kbstar.com/quics?page=obiz#loading”


신소은 : 디자인에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니까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드러날 수 있다면 써도 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아이콘을 디자인할 때 디테일한 면을 다 라인으로 표현하면 복잡하잖아요. 전 그럴 때 면도 같이 써요. 물론 브랜드의 가이드가 있다면 그에 따르는 게 맞는데, 본인만의 확실한 기준이 있고 이유가 있다면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홍일화 : 제가 운영만 하다 보니 이 작업 부분에 대해 자세히는 몰라요. 그래서 옆에 8년 차 대리님께 여쭤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봤거든요. 혼용해도 됩니다. 이 두 가지 스타일의 아이콘이 쓰인 것은 분류와 목적이 달라서인데, 이 페이지에서 라인 아이콘은 정보 이해를 돕기 위해서고, 플랫 아이콘은 강조를 위해서예요. 아이콘 스타일이 다르다곤 하지만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 얘기할 때 제일 행복해요.


두 분은 디자인 영감을 어디서 얻을까요? 그리고 분야에 상관없이 인상 깊었던 디자인도 소개해주세요.


신소은 : 저는 리서치를 하는 편이에요. 주로 핀터레스트, 비핸스, 드리블 등을 봅니다. 구체적인 레퍼런스를 얻고자 하면 동종업체 경쟁업체 등을 알아보고 영감을 얻고자 할 때엔 약간 허무맹랑한 디자인들을 봐요. ‘이게 실제 구현이 될까?’ 이런 애들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드리블 같은 곳에서 보면 모션이나 화려한 것들이 있어서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이런 디자인도 있구나 싶은데, 사실 요즘은 그런 게 많이 없죠.

최근 아이폰 14 프로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보고 “저걸 저렇게 풀 수도 있구나!” 너무 신기했어요. 유튜브에서 분석해주는 영상이 올라오는데, 점점 크기가 줄어든다든지 사라진다든지 그렇게 아일랜드 영역을 활용하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다이나믹 아일랜드 2.png
다이나믹 아일랜드 1.png


홍일화 : 거창하게 어디서 어떤 걸 찾아보고 그런 편은 아니고, 아무래도 사이트에서 많이 찾게 되는데 저는 비핸스, 핀터레스트 보다 타사 사이트나 구글에서 검색하는 편이에요. 더 직관적이고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디자인이 막힐 때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인상 깊은 디자인은 카카오의 ‘춘식이 관찰일기’ 요. 카카오에서 알람이 와서 보게 됐어요. 더즈 인터랙티브에서 카카오의 외주를 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디자인이에요. 춘식이 관찰일기는 춘식이의 일기장 속 세상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콘텐츠인데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디자인에 먼저 눈길이 갔는데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이더라고요. 게임하듯 춘식이를 움직이며 애니메이션이 바뀌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라이언과 춘식이, 집사와 반려묘 관계에 착안해 ‘집사는 왜 월요일이 싫을까?’ 하고 고양이 시점으로 주인을 관찰하고 쓴 일기인 게 참신했어요. 단순히 귀여운 데서 그치지 않고, 춘식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재미와 소소한 감동을 주어 인상 깊은 컨텐츠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도 그 자리에서 함께 보고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한참이나 신기하게 구경했답니다. 잠깐 시간 내서 보시라고 좌표 남깁니다! www.choonsikdi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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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분들과 인터뷰할 때 꼭 묻게 되는 것 같네요. 두 분은 어떤 디자인을 지향하나요?


신소은 : 사용자가 큰 고민을 하지 않게 만드는 디자인이요. 처음에는 디자인으로 보면 이게 예뻐 보이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텍스트가 작다든지 접근성에 안 맞는다든지 하면 포기하고 그에 맞춰 디자인을 해요. 일을 배워가면서 점점 느끼는 게 사용자가 편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홍일화 : 읽히기 쉬운 디자인이요. 저는 주로 정보를 전달하는 디자인 작업이 많아서 특히 텍스트 부분은 가독성을 중요하게 보는데요, 비주얼 부분 또한 저의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가독성이 높아질수록 심미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겠으나 그 비중을 조절하는 게 디자이너의 역할이지 않나 싶습니다.



품어주는 리더가 좋다.


두 분 모두 현재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리더분들을 닮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본인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을까요?


신소은 : 팀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의도를 설득할 때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도 얘기가 잘 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소은 2.jpg <따뜻한 리더가 될 상입니다!>


홍일화 : 저는 포용력 있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카리스마가 뛰어나다고 해서 리더십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동료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며 책임감 있게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_______ 전문가입니다."


유플리트의 공식 질문이죠. 두 분은 어떤 전문가입니까?


신소은 :

“나는

UX/UI 전문가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일을 잘하고 싶어요. 아직은 부족한 게 느껴져서 업무적인 면을 키우고 싶습니다.


홍일화 :

“나는

오브젝트 디자인 전문가입니다.”


KB UX 운영으로 오면서 디자인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고, 작업물 퀄리티가 높아졌습니다. 컨펌받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한 번에 통과되기도 해요. 저의 노력을 알아주셨는지 현업에서도 인정해 주셔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뿌듯합니다. 실력을 계속 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고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실력을 쌓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두 분과 인터뷰하며 강하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갓 일을 시작했을 때 어떻게든 잘하려고 아등바등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단 걸 느꼈어요. 애쓰는 모습만으로도 어찌나 예뻐 보이고 기특하던지 두 분은 아마도 필자의 눈에서 하트 뿜뿜하는 게 보였겠죠? 오늘은 특히 새내기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싶네요. 일을 사랑하고 잘 해내고 싶어 하는 당신,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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