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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유플리더

인터뷰_강대전 본부장

리쿠르팅, 리쿠르팅, 또 리쿠르팅.

by 유플리트

그동안 저와 인터뷰에 동행하시며 멋진 사진을 남겨주셨던 강대전 본부장님이 이번에는 인터뷰이 interviewee가 되셨습니다. 어느새 6번째 만남이었고, 같은 동네에 살고, MBTI가 같아서 마음이 많이 편해진 사이였는데 인터뷰를 통해 대화를 나누니 새롭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대화를 통해 더 친해지는 법입니다. 제가 대신 나눈 대화를 통해 강대전 본부장님과 내적 친밀감을 다지시길 바랍니다^.~

눈 밑 주름이 매력적인 강대전 본부장님



너무 아쉬운 요즘

현재 유플리트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대전 : 제가 속한 피플팀의 업무는 팀 team, 그리고 정규직과 프리랜서에 대한 케어까지 다 포함하는데 요즘은 리쿠르팅에 치우치다 보니 직원 케어까지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많이 아쉽습니다.



오랜 인연으로 결국 입사까지

그동안 대화한 내용으로 미뤄볼 때, 원래 웹에이전시에 계셨던 분이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웹에이전시에 진입하셨나요?


강대전 :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최근화 대표님이 유플리트를 창업하셨을 때 저도 IT 회사를 창업했어요. KB국민은행, 삼성생명 프로젝트를 계기로 최근화 대표님을 알게 됐죠. 그 당시 플래시로, 어떤 데이터와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가 많지 않았어요. 그 기술로 연결이 돼서 KB국민은행, 시스케어 프로젝트를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제가 사업을 정리하고 SK도 들어가고 그렇게 왔다 갔다 하다가 어느 날 최근화 대표님이랑 “지금 회사에 리쿠르팅 쪽 일이 필요한데 해보지 않겠느냐.” 얘기가 나왔죠. 처음엔 잠깐 돕겠다는 생각으로 왔었는데 1년이 됐네요.



채용, 참 어렵다!

본부장님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채용인데요, 인력난을 온몸으로 느끼실 텐데 어느 정도인가요?


강대전 : 한창 인력이 필요할 때, 디자인 그룹 나인에 요청을 해도 회신이 없을 정도였고 잡코리아에서 서칭을 해도 데려갈 만한 사람은 다 어딘가에 들어가 있고 만족할 만한 인력이 없는 상황이었어요. 지금은 조금 나아지긴 했어요. 전체적으로 프로젝트가 줄어들고 있는지, 신문기사를 보면 네이버나 카카오에서도 개발자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하니..

인력난이 조금씩 줄어들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미 정규직보다 프리랜서에 많이 기울어져 있는 시장이다 보니 급격하게 원래대로 돌아올 것 같지 않고, 최소 1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왜 프리랜서를 하려는 걸까요? 우리 모두 알고는 있지만 현장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강대전 : 일단 회사마다 달라요. 사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회사의 기준이면 당연히 정규직을 원하겠죠. 그렇지만 그 밑에 2차, 3차 회사들의 경우 프리랜서가 더 낫죠. 매월 가져가는 연봉 차이가 워낙 크니까요. 보통 정규직 월급의 15%~20% 정도 더 많은 게 프리랜서 급여인데 지금은 더 많아졌어요. 당장 매월 받는 돈이 개인에게 중요할 수 있잖아요. 거꾸로 얘기하면 그 이상의 가치를 회사에서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를 택하는 거겠죠. 채용 인터뷰를 하다 보면 우리 업계 연봉이 너무 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우리 업계가 전반적으로 이사까지는 연봉이 싼 편이에요. 하지만 저도 정확하게 모든 연봉 체계를 다 알고 있는 건 아닌데, 일반 회사와 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네이버 등과 비교하면 안 되겠죠.

프리랜서 관련해서 저는 다시 역전되는 순간이 올 듯해요. 왜냐면 프로젝트가 많이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수요와 공급의 원리죠. 지금은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니 프리랜서 연봉이 올라가는 거고, 그게 다시 역전되면 프리랜서 연봉이 내려갈 거예요. 지금 미국이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긴축 재정을 하겠죠. 물론 우리의 주 클라이언트가 은행이다 보니 영향이 덜하겠지만 일반 기업이나 쇼핑 쪽은 줄어들 수 있어요. 채용 담당자들 커뮤니티에서 얘기하는 건 빠르면 1년, 늦어도 2년 내에는 다시 원래의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재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질 거란 전망이지 그래도 좋은 인재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프리랜서 전망 등의 얘기는 처음 접합니다. 이렇게 들으니 새롭네요.


강대전 : 프리랜서라는 게 유행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프리랜서가 안 맞는 사람들도 있어요.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매번 이것저것 저거 관리해야 하고, 4대 보험도 본인이 처리해야 하고, 소속감도 없고 해서 다시 정규직 중심으로의 역전이 되는 시기가 올 거라 생각해요.

저는 프리랜서라는 개념을 ‘전문가’라는 개념으로 이해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정말 그런 전문가 개념의 프리랜서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하죠. 그런데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면서 높은 비용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 시장의 제일 큰 문제점이 그거예요. 그런 사람을 어떻게 걸러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채용 관련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나 아찔했던 순간이 있나요?


강대전 : 아찔했던 순간이 엄청 많았어요. 당장 이번 주에 투입 서류가 들어가야 하고, 프로젝트의 중요한 포지션이기도 해서 어렵게 사람을 구했는데 투입 전날도 아니고 당일에 문자가 딱 와요. “생각해 봤는데 저 못 들어가 갈 것 같아요.”


듣는 저도 아찔합니다. 그런 경우에 어떤 불이익을 줄 수는 없는 걸까요?


강대전 : 불이익을 줄 수가 없어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장치도 없고. 다음에는 우리 회사 프로젝트에 못 들어온다 정도죠. 그런데 그런 게 겁나지 않은 시장이라는 거예요. 워낙 일이 많으니까. 위약금 같은 장치를 둔다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어요. 위약금이 무서워 본인이 원치 않던 프로젝트에 들어간들 좋은 영향을 미칠 리도 만무하고.


생각해보면 마침 투입 전날 더 좋은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고민할 수밖에 없겠네요.


강대전 : 인간적으로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리스크는 계속 안고 가야죠. 그만큼 우리가 더 좋은 프로젝트로 사람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모든 프리랜서들이 돈만 구하는 건 아니거든요. 한 달에 10, 20만 원 차이 난다고 다른 프로젝트로 가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를 많이 만들어야죠.


프리랜서 얘기가 길어졌는데, 우리 회사가 프리랜서만 뽑는 건 아니고 정규직도 뽑잖아요.


강대전 : 정규직 지원자 비율이 훨씬 적어요. 그래서 같이 일했던 프리랜서 중에 정말 좋은 사람들을 정규직으로 유도하려 해요. 정규직 프로필을 받아보면 정규직 했던 사람들은 계속 정규직을 해요. 사실 회사 내에서 얘기하는 건, 초∙중급까지는 정규직을 해야 나중에 프리랜서를 해도 유리하거든요. 요즘 이상한 바람 때문에 1년, 2년 차 하고 나서 바로 프리랜서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게 바로 프리 시장으로 나오는 건 정규직과의 비용 차가 너무 나서인데, 정규직에서는 3천만 원 이상 주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초급 프리랜서 비용은 ****까지 차이가 나니까…

-비용 얘기가 오갔는데, 정규직의 심신 안정을 위하여 오프 더 레코드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얘기해볼까요?


강대전 : KB기업뱅킹 프로젝트 투입 인원이 50명 정도 되는데,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공급업체의 인력을 한 명도 쓰지 않고 정규직 포함해서 한 달 만에 인력을 채웠어요. 그 프로젝트가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계속해서 잘 가고 있고, 정규직으로 뽑은 사람들이 다 그 팀에 잘 적응하고 잘 배워가고 있는 걸 볼 때 보람 있었죠.


정말 뿌듯하셨겠어요.


강대전 : 그게 유일하잖아요. 나름대로 어느 부분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지 스스로 찾아야 하는 업무인 것 같아요. 다른 직종, 다른 직무도 경험해봤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다른 분야보다 커요. 일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요. 정말 제대로 된 사람인 줄 알고 면밀하게 살펴 뽑았음에도 어떤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든지 프로젝트 투입을 앞두고 아침에 못하겠다 문자 보낸다든지.

옛날 속담 그대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맞아요. 채용 일을 하면서 사람을 믿는다기 보다는 현실을 믿자며 완전 현실주의자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이상주의자에 가까웠거든요. 일을 하기 전에는. 그런데 점점 현실주의자가 되어 가요. 그래야 상처를 덜 받는다고 할까? 처음엔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했는데, 지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래, 그럴 수 있지.”로 변해가는데, 그런 내가 좋지는 않아요. 무뎌져야 스트레스를 안 받으니 스스로 보호하려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변해가는 걸 보고 있는 게 별로 좋지는 않아요.



대표의 마인드가 참 좋더라.

인터뷰할 때마다 공통으로 드리는 질문입니다. 본부장님께서 느끼는 유플리트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대전 : 유플리트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대표의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잘못된 걸 고쳐나가려는 에너지와 힘과 방향성이 유플리트를 좋은 곳으로 이끌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외의 약점은 구성원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가령 우리 회사는 너무 금융 포트폴리오가 많다 얘기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금융 경험을 원해 발을 들이는 사람들이 꽤 많거든요. 유플리트에 가면 금융 프로젝트는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런 건데 전 그것보다 유플리트라는 주체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아이템,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사람을 좋아했는데.

사람을 만나는 업무를 하고 계신데, 원래 사람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흥미가 있으셨는지 궁금했습니다.


강대전 : 원래 많았죠. 그래서 사업도 했던 거고. 만나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제는 그걸 스트레스로 만드느냐, 아니면 즐겁게 소화하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떨 땐 좋았다가 어떨 땐 스트레스받고.. 어떻게 조화를 맞춰가느냐가 지금 저로선 가장 큰 포인트입니다. 즐거운 일을 계속해서 만들려 하고, 스트레스받는 루틴은 사전 차단하려 해요.


본부장님께서 해오신 일을 보면 채용 쪽은 원해서 하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다 보니 하시게 된 것 같은데요.


강대전 : 맞아요. 그런데 이 일은 구직하려는 사람들에게 회사를 파는 영업이랑 똑같은 거거든요. 따지고 보면 회사를 팔고, 구직자가 회사를 사면 입사를 하는 거죠. 저는 중간자 입장인 거예요. 약속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어 좋은 사람을 회사로 영입을 하느냐 문제인데, 모든 일이 그렇듯이 자기랑 잘 맞는 사람이 있어요. 얘기해보면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과 얘기하다 보면 은연중에 입사시킬 확률이 높아지는 게 있더라고요. 제가 일을 하면서 여성과 커뮤니케이션을 더 잘한다는 걸 느꼈어요. 성차별을 하려는 건 아니고, 웹에이전시의 경우 디자인과 퍼블리싱 업무에 여성이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채용 일에 있어서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진짜로 잘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 특히 그래요.


저희 유플리트는 팔릴 만한가요? 제품이 가치 있어야 파는 사람도 재미있는 법인데 유플리트가 그러한가요?


강대전 : 그렇죠. 영업의 기본일 수 있는데 상대방에게 최고의 효용가치가 뭔지 아니까, 내가 유플리트가 좋다고 믿는 것만큼 상대방도 유플리트가 좋다고 믿으면 영업이 되는 거잖아요. 아직은 팔 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항상 물음표가 붙어요. 정규직을 팔고 싶은데 프리랜서 비율이 더 많아지는 그런 아쉬움..

네임 밸류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모든 웹에이전시가 그런 거지. 구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웹에이전시에 뼈를 묻겠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어떻게 보면 거쳐가는 곳, 경력을 쌓고 포트폴리오를 쌓는 곳, 아니면 파트너십처럼 같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과정 같아요. 그래서 유플리트와 접촉하여 계약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프로젝트 끝날 때까지 좋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느냐, 얼만큼 제가 모디파이 modify를 잘해서 구직하는 사람에게 소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요. 지금 유플리트가 어떤 걸 갖고 있느냐보다 그게 더 중요합니다.

왜냐면 웹에이전시 전체가 대동소이해요. 엘지 냉장고가 좋냐 삼성 냉장고가 좋냐, 스타벅스냐 커피베이냐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모디파이 modify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굳이 없는 장점을 만들기보다 있는 장점을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게 좋아요. 요즘 구직하는 사람들이 그런 거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모든 회사들이 문제없는 회사라고 근데 그걸 숨기려 하느냐 아니면 사실대로 얘기하고 전달하느냐. 그런 모디파이가 중요합니다.


문득 최근화 대표님께서 강대전 본부장님의 어떤 모습을 보고 피플팀 자리를 제안하신 건지 궁금해지네요. 적합하다고 생각하셨기에 모셔온 거잖아요.


강대전 : 고생시키려고 그러셨나 ㅎㅎ 한 번도 생각 안 해 봤는데 대표님 만나면 물어봐야겠어요.


회사를 팔기 위해 객관적으로 말해주는 편이라는 한 마디에서 ‘아,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겠구나. 채용할 때 저마다의 가치관이나 태도나 말하는 내용이 다 다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강대전 : 처음에는 숨기려고 한 편이에요. 다른 회사에 비해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안 하지만 언젠가 알게 될 거, 미리 알려줘야겠다 싶은 건 알려주려 하죠. 언젠가 알게 될 건데 그게 정말 중요한 문제였다면 일종의 배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어느 한 사람이 우리 회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잘못된 경험을 하고 나가서 그게 밖으로 퍼지면 그 이후 채용에서 영향을 받거든요.


유플리트의 피플팀에서 일하시면서, 특히 인사 관리 업무를 하시면서 얻게 된 관점이나 통찰한 바가 있으신가요?


강대전 : 아까 말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거. 통찰이 생긴 게 한두 개가 아니에요.

특히 돈인 것 같아요. 채용 인터뷰를 하다 보면 돈을 너무 쫓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일을 쫓는 사람이 나중에 더 좋은 인연으로 남더라고요. 10, 20만 원에서 움직일 경우, 아니 몇만 원에도 하루 지나 말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인간의 탐욕의 끝은 어딘지 많이 본 것 같아요.

간혹 프리랜서분들 중에서도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이 약간 장사하듯이 접근하는 경우가 있어요. 가령 “딴 데서는 얼마 준다는데..” 그럼 그냥 가시게 해요. 물론 본인을 셀링 selling 하는 거지만 가끔 그렇게밖에 표현 못하나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세련되게 협상하는 분도 있어요. 본인 장점에 대해 어필을 많이 하고,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그다음에 “이 정도 하니 이렇게 받아야 되겠습니다.” 얘기하면 설득력이 있죠.


요즘 한창 채용으로 골치 아프셨으니 우리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프리랜서 얘기로 흘러갔는데 이쯤에서 정리하고 개인 질문을 드렸습니다.



게임 회사 벤처 시절, 참 좋았지~

본부장님께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때가 언제인가요?


강대전 : 대학 선배들과 게임 회사 벤처 차렸을 때였던 것 같아요. 30대 초반이었는데, 네 명이 모여 일본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어요. 1998년? 99년? 그때쯤이었는데, 그때 일본 3대 상사 중 하나로부터 30억 투자를 받은 거예요. 한 5년 동안 열심히 게임 개발했는데 그때 참 재미있었어요. 그 이후에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그때는 약간 성공할지 못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얗게 불태웠었기에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회사 앞 여성 전용 사우나에서 자고 일어나 출근했던 경험, 회사에서 밤샌 경험이 많았던지라 엄청 공감했습니다.


강대전 : 저희 회사에 침실이 있었어요. 이층 침대 여섯 개.


아우, 라떼는 말이야~가 절로 나오더군요 ㅎㅎ



에너지 있는 사람이 good!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시니 유플리트에 어떤 사람이 들어오면 좋겠는지 여쭤봤습니다.


강대전 :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좋아하고, 밝은 사람,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좋아요. 딱 보면 에너지가 보이는 사람이 있어요.


일을 열심히 해서 에너지를 줄 수 있고, 본래 성격이 에너지가 넘치는 경우가 있잖아요. 어느 쪽인가요?


강대전 : 일은 당연히 잘해야 하죠. 회사니까. 일을 빼고 얘기하자면 후자예요.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이면 일을 즐겁게 하는 회사 분위기도 만들어지니까요.


예전에 박서희, 김서린님과 인터뷰할 때 박소영 책임님과 제안하며 많이 배웠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때 강대전 본부장님께서 박소영 책임님이 에너지가 넘친다는 부연 설명을 하신 적이 있었어요. 알고 보니 엄청난 칭찬이었군요!.



사소한 일이어도 최선을 다하는 당신이 좋다!

유플리더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강대전 : 영화 대사로도 나오는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하면 그 열정이 다른 사람을 변화하게 한다.” 이 말을 정말 좋아해요. 저도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그런 게 누구의 눈에 띄진 않잖아요. 자기만족이지만 그 작은 시작이 나중에 커질 수 있죠. The Power Of One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남아프리카의 권투 영화인데 어느 한 명이 인종차별 철폐의 시발점이 돼요. 한 명의 힘이 적지 않더라고요. 살면서 경험을 하다 보니 어느 한 명이 조직을 파괴할 수도 있고, 그 한 명이 그 조직을 살릴 수도 있고.



리쿠르팅, 리쿠르팅, 또 리쿠르팅.

마지막으로 공식 질문입니다. "나는 ooo 전문가입니다."의 ㅇㅇㅇ을 채워주세요.


강대전 : 요즘 리쿠르팅을 많이 하다 보니 리쿠르팅 전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전문가, 그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지난 1년 간 그러했듯 앞으로 만날 유플리더들은 모두 강대전 본부장님께서 연결해주신 분들이겠죠? 상황이 어렵고 스트레스가 많으시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내면의 조화를 잘 이루셔서 에너지 넘치고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인재들이 많이 영입되도록 수고해주세요. 본부장님 사진은 이상진 본부장님께서 남겨주셨는데, 오~ 사진 찍는 자리를 두고 긴장하셔야겠는데요? 제가 사진을 잘 찍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한시름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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