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들어 하는 생각
도무지 머리 정리가 안되고 어지럽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손에 일이 착! 붙지 않을 때가 있다. 굳이 부정적인 말을 입 밖으로 내뱉고 싶지 않은데 생각까지 통제하기 어려울 때. 마음이 복잡하고 도저히 한가지 생각만 하기가 어려운 때가 있다.
난 이럴때 자기암시적인 생각을 한다.
ㅇㅇ아. 생각을 바꾸자. 이건 너무 좋은 기회야.
만약 이 일로 내가 어떤 결과를 보게 된다면 스스로 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난 ㅇㅇ을 분명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이었든, 어떤 의도였든 그건 나와 상관없다.
난 성장할 기회를 가진 것이고,
이런 시간이 없었다면 내가 이걸 공부하려고 생각이나 했을까?
난 헤어지는 인사가 아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난 헤어지는 인사가 아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 들어 내가 가장 많이 되뇌이는 말이다.
그래, 즐거웠고 다신 보지 말자.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아니라 못내 아쉽게 헤어지는 그런 사람.
가만히 있다가 문득 눈을 감으면 눈물이 나올 것같을 만큼 유독 이상하게 무언가가 하기 싫은 날에 이 말을 되뇌이면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든다. 지금 보니, 난 일이 하기 싫다고 느끼는 날에는 무언가 불안감을 느끼는 날인 것 같기도 하다.
일하기 싫을 때 하는 게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냥 내가 느끼는 그대로의 글을 쓰는 것. 그래서 여기에 글을 쓰러 왔다. 나는 이를 속된 말로 글을 싸지르는 것이라고 하는데, 배설하는 느낌의 글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기쁘고 행복할 때보다 마음이 어지럽고 복잡할 때 글을 쓰러 더 많이 오는 것 같다.
보면 나만 그런 것 같진 않다. 기쁘고 행복할 땐 그 순간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벅찰테니까.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마음이 한결 더 안정되는 걸 느낀다.
이제 다시 일을 하러 가야겠다.
눈을 감고 숨을 크게 세번 쉰다.
숨쉬는 횟수를 세며 쉰다.
후.
후.
후.
일을 할 준비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