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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PPITY 어피티 Aug 13. 2024

어피티 인턴이 절대 빠지지 않는 이것?

어피티 인턴으로 일한 지 3개월 차. 주변 친구들이 ‘어피티에서 일하면서 뭐가 좋았어?’라고 묻고는 합니다. 그럴 때마다 서른마흔다섯 개를 열변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차분히 세 가지만 꼽아서 말해요.


1) 여러 분야의 책을 간식처럼 쏙쏙 빼먹을 수 있는 책장 


2) ‘요즘 이게 궁금해요, 고민이에요’ 하면 질문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책과 이야기를 선물해 주시는 사람들


여러 책을 가득 안겨주신 Heera 편집장님, 절판된 책도 빌려주신 진도 영상PD님, 철학자 푸코를 좋아한다니 냅다 푸코 책을 선물해주신 정인PD.. 책을 먹고 자라나는 사람은 너무 행복합니다아..


3) 책을 매개로 비즈니스/일 경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북클럽

살면서 읽은 책 분야라고는 문학, 사회학, 철학에만 한정된 뼈문과 + 프로 편식러.. 어피티로 처음 경제를 접하며 경제 책을 뒤적이기 시작했고, 어피티 인턴이 된 후에는 경영, 비즈니스, 회사생활 관련 책들을 읽게 됐네요. 


이런 변화를 만들어준 어피티는 ‘일하는 회사’라는 의미 이상으로 ‘또 다른 세상을 보는 창을 열어준 곳’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진부하고 낡은 표현이 있지만 (때로는 클리셰 속에 진리가 숨어있는 법!) 책으로 함께 마음을 쌓고 나누는 조직에서 일하는 건 큰 기쁨이라 느끼는 요즘입니다. 북클럽이 열릴 때마다 하나도 빼먹지 않고 참여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었죠. 


그래서 이번 글은 ‘어피티 북클럽 명작선 feat. 인턴 와이의 2픽’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북클럽에 참여하며 읽은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던 2권인데요, 첫 번째 책은 조직의 혁신, 두 번째 책은 미디어의 혁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거기다 북클럽을 통해 새롭게 더해진 어피티 팀원 분들의 인사이트까지.. 이미 진수성찬인 밥상에 한 숟가락 올리는 마음으로,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감상을 공유해 볼게요!


<하이아웃풋 매니지먼트>,

혁신을 위한 조직 관리의 A TO Z 

출처: YES24

‘하이아웃풋 매니지먼트’는 인텔의 CEO 앤드루 그로브의 저서이자, 제가 성장하도록 이끌어주신 소피 운영이사님의 원픽이었어요. 책에는 조직이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를 주제로, 경험·전략·노하우·기술이 담겨있어요.  


책의 구조는 역삼각형처럼 거시적인 ‘조직 관리’를 살펴본 뒤 미시적인 ‘개인·팀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요. 그야말로 비즈니스 조직 관리를 총망라한 개론서죠. 


내용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하자면


1. 관리 업무의 정의와 과정 

2. 관리자로서의 역할과 좋은 관리자의 특성 

3. 성과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관리의 방법

4, 팀원들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


으로 나눌 수 있어요. 


풍부한 정보값이 담긴 책을 소화할 만큼 사회경험이 많지 않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답니다.. 어피티 팀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리 영역이 다를수록 책이 깊이 와닿을 수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고요. (5년 뒤, 10년 뒤 다시 책을 읽어 감상을 비교해 보면 또 재밌을 것 같네요)

하지만! 조직의 관리는 조직 내 한 개인인 내가 일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와 연결되죠. 나의 관리 방식과 인식을 ‘혁신’하게 만들어준 문장을 남겨봤어요. 


“좋은 지표를 설정하는 두 번째 조건은 그것이 손에 잡히는 것이고 계량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p.58)
“직원 한 명의 시간당 업무량을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업무에 따른 결과물을 증가시키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무작정 열심히 일하기보다 스마트하게 일하자’는 슬로건처럼 말이다.”(p.76)
“여기서 핵심 개념은 관리자의 결과물이 그가 관리하는 부서 혹은 그의 영향력이 미치는 부서에 의해 달성되는 결과물이라는 점이다.”(p.84)


이 문장들을 읽으며 무작정 열심히’의 태도만이 정답이라 알았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또 이런 태도로는 삽시간에 몰려오는 일을 처리할 수 없다는 걸 실감한 순간들도 퍼뜩 떠올랐고요.  


그래서 "이 일을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뭘까?”, “이 일을 끝냈을 때의 결과물은 뭘까?”, “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는 뭘까?” 등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려 했던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과정과 결과를 명료하게 분리하고 결과에 대해 판단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겠다 싶었어요. 


조직 관리에 대한 바이블이지만, 결국 일을 하는 ‘나’의 관리에 대한 바이블과도 같다고 느꼈던 책. 범위와 상관없이 세상 모든 관리자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독보적인 저널리즘(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

성공하는 미디어는 혁신한다


출처: YES24

‘독보적인 저널리즘(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발전시킨 뉴욕타임스에 대한 이야기예요. ‘뉴스의 종착지’를 미션으로 내건 뉴욕타임스가 어떤 종착지를 꿈꾸고 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기도 했어요. 


이 역시 내용을 세 가지로 분류해 보자면


1. 뉴욕타임스 보도의 혁신

2. 뉴욕타임스 운영의 혁신

3. 뉴욕타임스 업무 방식의 혁신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저는 무엇보다 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 어피티의 콘텐츠 역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보도의 혁신’과 관련된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중 강령처럼 되새기게 된 문장들이 있답니다. 


독자가 외면하는 콘텐츠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경쟁사와 차이가 미미한 기사
2. 시급하지 않은 기획 기사와 칼럼
3. 명쾌하지 못하고 난해하며 원론적인 글
4. 사진, 동영상, 표로 대체해야 할 긴 글로 구성된 기사 (p.26)
독자: 각 부서의 타깃 독자층은 누구인가? 그들이 어떻게 우리 콘텐츠를 접하도록 만들 건가? 독자들이 마치 습관처럼 뉴욕타임스 콘텐츠를 찾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p.56)
뉴욕타임스가 추구하는 고유한 저널리즘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가치를 표현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선배 세대들은 주말 매거진, 책 리뷰, 독자 편지, 데일리 특집 등 새로운 섹션과 컬러 사진을 신문에 배치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냈다. (p.60)


결국 미디어의 혁신을 위해서 ‘좋은’ 콘텐츠라는 추상성을 해체한 후, 변화들을 더하고 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적용하는 게 관건이라 느꼈어요. 이 문장들이 더 박힐 수밖에 없었던 건 어피티 콘텐츠에서 이미 일어나는 혁신들(!) 때문이기도 했답니다. 

머니레터 상단, 요랬는데
요래 됐슴당!


뉴스토스트가 ‘라이브’로 찾아가게 된 것도 ★새로운 혁신★

이외에도 어피티는 계속해서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해주세요 후후.. (그런 점에서 이미 어피티는 성공한+더 크게 성공할 미디어입니다. 단호.) 


독자분들을 위해 전달력 높은 콘텐츠, 어피티의 성과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분들 가운데에서 보탬이 되고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어요. 


두 책을 토대로, 그리고 어피티에서 일하며 공통적으로 느낀 바는 ‘나의 혁신은 곧 조직의 혁신으로, 조직의 혁신은 곧 나의 혁신으로 연결된다’였어요. 저번 글에서 또 다른 어피티 DNA를 수혈받고 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DNA는 바로 혁신이었네요.  


인턴 와이는 남은 기간 동안 어피티에서 또 어떤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될까요?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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