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리스트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버킷리스트 1. 운전면허
나는 운전면허가 없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는데 운전할 시간도 여력도 없이 버스-회사-집, 택시-회사-집을 왕복하며 최소한의 잠자는 시간만 작은 자취방에서 몸을 뉘이는 정도로 지냈기 때문에 운전면허가 필요 없었다.
지난 과거의 상황은 대충 그렇고, 이제 앞으로의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최우선적으로 택한 버킷리스트 첫 번째 순서는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필기시험을 위해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고 있다.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하면서, 동시에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들도 하나하나 이루어가게 해 줄 생각이다. 아이들은 여행을 가고 싶어 하고, 수영을 배우고 싶어 한다.
우리의 꿈의 목록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고, 함께 하나하나씩 이루어갈 생각이다.
벌써 운전연습을 위해 차를 빌려주신다는 분들도 있고, 도로연수시켜주신다는 분도 있다. 대기 중이시다. 어서 내가 운전면허를 취득하기를!
조금 더 나아가자면 내 힘으로 차도 사서 운전하는 것이다. 잘 배워서 안전하게 운전을 잘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내 목표다.
'버킷리스트'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하면 다음(DAUM) 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한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
평생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 혹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목록을 버킷리스트라 한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는 말은 '죽다'라는 뜻의 속어 'Kick the Bucket'와 관련이 있다. 중세 유럽에서 자살이나 교수형을 할 경우 목에 줄을 건 다음 딛고 서있던 양동이(Bucket)를 발로 찼던 관행에서 유래했다.
나도 예전에 '버킷리스트'라고 하면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렸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순간순간 하고 싶은 일들이 떠오르는 대로 행하면서 살고자 한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혹은 마음 가는 데로도 해보면서 말이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하다못해 잠시 나 홀로 30분간의 산책을 다녀오는 것도 쉽지 않았던 이전의 삶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 순간 자체도 버킷리스트의 하나다.
우리 삶의 수많은 버킷에 희망과 꿈을 담으면서 살아가자. 넘치면 나눠주고, 흘려보내면서 내 버킷이 누군가에게도 기쁨이고 선물이 되면 좋겠다.
나의 버킷에 담겨있었던 쓴 눈물과 아픔은 이제 다 쏟아버리고, 새로운 삶의 열매들을 채워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