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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인잠 Sep 28. 2019

책이 출판된 첫 일주일을 지나며...

책이 출판되고 아직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돌이켜 생각해봅니다.

제가 책을 낸다고 모든 사람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하고 맞이해줄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아무 일 없듯이 그냥 지나가는 것도 좀 무섭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나 책이 나오길 기다려주신 독자님들이 계셨고 드러나진 않으나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졌기에 두렵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조금씩 저의 이야기들이 퍼져나가는 것이 이제 제 피부에 와 닿고 느껴져요.

책을 쓰고 나면 이런 기분이구나.

다른 작가님들 정말 대단하다 생각되기도 해요.

보통 깡으로 헤쳐나가야 하는 일이 아닌듯해요.

누군가에게 내가 쓴 글을 보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내 모습이 다 드러나거든요.

내 밑천도 드러나고, 내 바닥도 드러나고, 나를 알지 못하는 미지의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낸다는 것은 참으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책에서 밝혔듯이 쓰지 않을 수가 없었고, 저의 지난 상처를 꺼내어 햇볕에 탈탈 털어서 소독하고 말려야 제가 나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담담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의 제 책입니다.

저의 상처는 흉터로 남지않고 아름다운 무늬로 남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이제 번데기에서 나와 날개를 편 나비가 되었어요. 저의 아름답고 멋진 무늬를 활짝 펼치고 날아오르고 싶어요. 그렇게 꿈꾸며 살면 뭐 좀 어때요? 좋잖아요?



그런데 제 책을 읽으시고 가십거리로 생각하시는 듯, 웃으면서 이야기를 물어오시면 적잖이 당황스러워요. 내 책을 읽으셨다면 보이지 않을 반응이라고 생각하지만, 한마디 뱉고 가시는 말씀이 마치 저를 향한 돌멩이 같아서 아파요.

마음에서 한번 걸러서 나오는 말이 아니면, 상대방에게 실례나 무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요즘 느낍니다.


"댁의 남편은 안녕하세요?"

"남편이 무슨 일을 하세요?"

"생활비는 많이 받으시나요? 가사나 육아는 많이 도와주세요?"

"어제 싸웠다고요? 어머~ 그런 인간하고 왜 살아요? 확 이혼해버리세요!"


저는 누군가를 붙잡고 그렇게 이야기 해댄 적은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저를 향해 잔인하게 물어보시기도 해요.

제 책은 '내가 주인공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쓴 책이지만, 보시는 분들 중엔 제 남편을 주인공으로 두고 읽으시기도 하나 봐요. 온통 남편, 남편, 남편...

남편에 대해서 그만 좀 물어보세요. 저는 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답니다. 나 살기도 바빠요.


...라고 따다다다 따지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어요.

나 사는데 뭐 보태준 거 있나요?!!!!

행복하게 사세요, 저는 부디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저도 행복하게 살게요. 



책이 나오고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물론 공감해주시는 독자님들도 많지만 책이 홍보되는 과정에서 달리는 댓글이나 돌아오는 말들이 아프기도 해요.

그래도 저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합니다. 잘 갈게요.




제가 저의 내면을 오롯이 마주 보고 썼듯이

이제 비난이나 화살은 거두고,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요

나의 지적, 양적, 질적 성장과 건강한 내면을 위해서

나를 향한 검열과 노력과 발전을 저는 바랍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제가 앞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든지, 인생의 한 자락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에요. 우리 모두는 상대방으로부터 차별받거나 배제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요. 그리고 '인정받기를' 원하지요.

그런 삶 속에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받아들일 때 상처가 되지 않는 말과 글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배려를 해주실 수 있다면 저는 참 행복할 거예요.



by 아인잠's girl



책을 구입해주시고 주변에 많이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적어도 우리 아내들은 저를 공격하거나 비난하지는 말아줬으면 해요. 

우리 더 멋있어지고, 아름다워지고, 성장해가요.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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