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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인잠 Jan 10. 2020

뇌경색 후유증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면

일단 안정, 휴식이 필요한 시기

요즘 심한 어지러움으로 고생하는 며칠을 보내면서 이렇게 쉬면 되는 건지, 병원을 가야 하는 건지 헷갈렸다. 쉬면 괜찮아지고, 일어나면 어지러워서 일상생활은 내 뜻대로 진행이 잘 안되고 늙으신 부모님은 나를 지켜보는 내내 불안하고 걱정스러워하셨다.

그러다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아는 분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돌아가셨다는 소식, 어지러워서 쉰다고 방에 들어가셨다가 얼마 뒤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연거푸 들려오자 나는 겁이 났다. 그러던 차에 심한 어지러움이 느껴지자 나는 친정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의 응급실로 가게 되었다.


급성 뇌경색 발병 후 2주. 어지러움 증상이 계속되었고 심화되었다. 그에 따른 병원 기록.

- 처음 진단받은 A 병원 :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어지러울 수 있다.

 - 서울 big 5 중 한 곳 B 병원 : 약에 따른 반응일 수 있다. 신경안정제와 뇌혈관에 좋은 약 추가 처방.

- 부산 C 대학병원 : 뇌경색 후유증으로 안정 기간을 3개월로 본다. 아직 퇴원 후 한 달이 안되어 안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나의 뇌경색 발병 부위에 대해 최근 추세는 자율신경계에 어지러운 증상과 대소변 장애를 호소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실제 대.. 장애ㅠㅠ)

*그리고 젊은 나이에 뇌경색이  게 흔하지 않고 오히려 심장 쪽으로 면밀히 검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지금까지 한 달 이내에 3곳의 대형 병원을 다녀옴. 그 결과 애초에 처음 간 병원 한 곳만 진료받는 것보다는 내 상태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는 좋은 점이 있었다. 오가는 비용은 만만치 않았지만, 병원에서 만난 어느 할머니의 말마따나 '지금 돈이 문제냐'며...


지인들은 내게 병원 3-4곳은 더 가보라고 했었다. 병은 알리고 소문내고 자랑하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나는 시키는 대로 잘하는 편이라 알리고 소문내고 자랑해서 글도 쓰고 있다. 그래도 드문드문 민폐 같고 걱정 끼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는데, 결론적으로는 몇 곳 가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병원에서는 너무 급하게 정상생활을 하려고 하지 말고 안정하고 쉬라고 하신다. 내 몸은 내가 챙길 수밖에 없으니 잘 쉬어야겠다. 쉰다고 하면서도 잘 쉬어지지가 않는다. 잘 쉬지 못하는 병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쉬려고 노력 중이다. 문제는 내가 쉬는 방법이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청소를 하는 것이라... 남들 보기에는 쉬는 것 같지 않아 보여서 늘 걱정스러운 소리를 듣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쉬어야 할 때.



쉬면 이상해... by 아인잠's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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