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혹은 인터넷이란 공간 속에서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속으로만 삭히던 때에, 나는 내밀히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브런치를 알게 되었다.
브런치에서는 나의 존재를 오직 필명으로만 드러내고, 글로서만 표현할 수 있기에,
독서와 글쓰기 속에서 여유와 자유 ,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작년 오늘 나는 브런치 승인 메일이 참 기뻤다.
돌아보니 브런치를 통해서 작년에 첫 에세이가 출판되었고, 올해 하반기에도 3권의 책 출판이 예정되어 있으니, 브런치는 작년 오늘에도 기쁨을 주었지만, 올해에도 나에게 많은 기쁨과 감사할 이야기들을 떠오르게 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브런치를 통해서 글을 쓰고, 책 출판의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에 가장 좋은 점은, 그저 글을 쓸 수 있는, 나만의 합법적인 공간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내 글을 좋아하고 찾아보시며, 매일 나의 글을 읽으며 힘을 내신다는 독자님이 계심을 알게 되어서 무엇보다 특별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브런치에 계속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많은 글이 모여있는 곳이 내게도 이제 브런치 밖에 없기 때문에, 브런치가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면 좋겠고, 나도 이 특별한 공간에 앞으로도 더 좋은 글들을 채워갈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것에 대해 꿈을 꾸게 된다.
얼마 전 브런치 독자님이신 '베베어' 님께서 이런 댓글을 남겨주셨다.
"생각과 글을 남긴 이는 그 생각과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사람의 마음속에 언제나 살아있다."
앞으로도 독자님의 마음속에 언제까지나 살아있는 '아인잠'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 될 것 같다.
* 소중한 시간을 내어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셨던 한 분 한 분의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브런치에도 감사. 사람들의 꿈과 행복을 실어 나르는 플랫폼으로, 끝까지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