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p Side May 29. 2016

② 영알못, 카드사를 버리고 영업에 뛰어들다 (전자)

해외 영업, 남자, 3년차






일하면서 힘든 건 없었어?


처음엔 영어가 힘들었지. 그 다음에는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대처해야 할 때. 법인에서 사고가 터지는 경우가 있어. 우리의 역할은 법인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것인데, 법인에서도 모든 사항들을 나한테 오픈하는 것은 아니거든. 그런데 작은 문제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터지는 경우가 생기면 처리하기가 힘들어. 물론 미리미리 세부 사항을 못 받은 내 잘못도 있지만, 내가 오기 전 부터 모여있던 문제가 터지면 법인의 상태가 한번에 망가지기도 해. 그럴 땐 정말 곤란하지. 이런 상황에서는 법인에서 아무리 제품을 많이 팔아도, 그 구멍을 메꾸는 것이 쉽지가 않아. 이럴 땐 뒷처리를 해줘야 하니까, 이런 일들은 힘들지. 반대로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일을 해보 싶기도 하긴 해. (웃음)



그런 일이 자주 있는 편이야?


글쎄, 네가 일하는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조업은 기본적으로 채널 장사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margin setting이 굉장히 중요해. Margin도 Front margin, Back Margin 이렇게 나뉘어 져 있어. 전자는 말 그대로 앞에서 까주는 거야. ‘100원이면 80원에 공급해준다.’ 이런 식으로. Back Margin 같은 경우에는 일단 100원에 공급을 하고, 20원을 incentive로 주는 식이지.


Back Margin의 좋은 점은 내가 매출을 달성하면 달성률에 따라 배당을 줄 수가 있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더 잘 판매하려고 하는 유인이 생기는 거지. 안 좋은 점은 cash flow 예측이 안된다는 점이야. 얼마나 잘 팔아서, 내가 얼마나 incentive를 지급해줘야 할지 예측을 하는 것이 힘드니까. 법인에서 갑자기 너무 잘 팔아버리면 우리가 cash를 많이 태워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지. 이런 상황에서 보통은 예측을 해서 비용을 마련해 놓지만, 이것을 충당하지 못 할 상황이 생기면 비용사고가 터지는 거야. 이걸 예측하는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



정말 다양한 일을 하네...그럼 반대로 장점이랄까? 배우는 건 어떤 것들이야?


직무에 대한 장점은 우선 비즈니스의 전 단계에 내가 관여할 수 있다는 것. 사원 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케이스가 많지 않잖아. 심지어 지금 담당하는 지역은 내가 혼자 맡고 있으니까. 말 그대로 사업 전반을 managing 한다고 볼 수 있지. 물론 큰 사업부에서는 팀으로 일을 하긴 하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사원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이를 테면 캐나다에서 일이 터지거나, 궁금한게 생기면 나에게 물어보는 식이니까 책임감과 영향력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것 같아. 너도 일해보면 알겠지만 자기 효능감이라는 건 정말 중요한 것이거든.


이런 건 장점이라고 해야할 것 같지만 사실 이것 때문에 힘드니까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웃음)


하여튼 일을 정말 많이 배우는 것 같아. 계속해서 말하지만 비즈니스의 1부터 10까지 다 경험할 수 있으니까.



그래보여. 다른 부서와의 차이점이기도 하겠지?


맞아. 예를 들어 상품기획 같은 경우는 상품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사실 비즈니스 전반을 다룬다고 보기는 힘들잖아. 대신 내가 하는 일이 깊이가 떨어질 수는 있을 것 같아. 각 파트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는 조금 덜하겠지. 상대적으로 나는 얉고 넓은 지식으로 일을 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


그리고 해외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점인거 같아! 어린 나이에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일하기 쉽지가 않거든.


개인적으로 나는 어릴 때 해외 경험을 많이 해본 편이 아니라서 내 컴플렉스 중에 하나였어. 해외 경험이 없다는 것. 그런데 여기서 일을 하면서 그걸 많이 깬거 같아. 누구보다 많이 나가 봤고, 거기서 일을 했고. 내가 영어를 엄청 잘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외국인이랑 일을 하고 사고를 수습하든, 성공 케이스를 만들 든 어쨌든 해나가고 있으니까. 이런 사실들이 만족감을 주는 거 같아.


이제 외국인을 만나는게 큰 부담이 아니거든. 이건 정말 엄청난 변화야. 더듬더듬 이야기 해도 다 통하니까. 이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영어로 스트레스 받을 때는 어떻게 버텼어?


우선은 회사에서도 이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데, 내 업무의 특성상 정해진 시간에 학원을 가는 건 불가능해서 전화 영어를 좀 했었어. 이걸 6개월 넘게 했었는데 이게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기 보다는 그냥 유지는 시켜주는 정도 였던것 같네.

그러다가 법인이랑 본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니까 자주 쓰는 용어들이 생기고, 내가 어떤 의사를 전달하려고 표현들을 찾아보고 하다 보니까 조금씩 늘더라구. 동시에 자신감도 생기고. 그래서 많이 극복을 했지.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좋아진 것은 아니야. 고등학교 때 보다 실력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안 좋아 졌을 수도 있어. (웃음) 그대신 자신감이 올라갔지. 그래서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더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어. 옛날에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말을 못했거든 ㅎㅎ



맞아 ㅋㅋㅋ 영어는 자신감이라고 하더라.


그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도 알아 들으니까. ㅎㅎㅎ



근데 궁금한게 입사를 해당 파트로 하면 거의 대부분 선배가 맡은 직무로 배정이 되는거야?


그렇진 않아. 안에 굉장히 다양한 업무들로 나뉘어 져 있어. 대표적으로 제일 많이 가는게 해외 영업이고, 다른 건 상품 기획. 그리고 SCM도 굉장히 큰 부분이야. 그리고 조그맣게 마케팅이 있고, 기획 파트도 따로 있지. 이렇게 5 군데가 큰 파트들인 것 같다.



그럼 지원할 땐 세부 파트가 아니라 전체로 뽑은 다음에 배정을 하나보네?


그렇지. 사실 난 인턴을 했어서 해외 영업으로 배정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보통 어디로 갈 지 모르긴 해. 그땐 중남미를 담당했었어.



인턴 때 이야기도 좀 해줘.


인턴 때 부서배정은 내가 의도한 건 하나도 없었어. 어떻게 하다 보니 해외 영업 파트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지. 그리고 인턴 때는 많은 일을 시키지 않다보니까 굉장히 편했어. 눈치 보는게 제일 힘들었지. 하지만 막상 와보니까 인턴 때랑은 완전 다르더라구. 업무의 양이나, 범주가 아예 달라.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많은 것들이 내 맘처럼 움직이지도 않지.



이렇게 인턴에 낚인 사람이 또 하나 느는건가 (웃음)


나는 인턴을 여름에 하고 그 해에 10월엔가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해서 입사를 했지.



면접을 늦게 보고 늦게 알려주는거 같은데?


공채 지원자들 면접 보고, 인턴 면접을 보고 이렇게 진행이 되어서 그랬던 거 같아.



오호.. 근데 선배 약간 ‘취업의 신’? 이런거 였잖아. 다른 곳이 아닌 여기를 선택한 이유가 있어?


내가 면접은 진짜 잘 보는데, 인적성을 진짜 못봐서.. (웃음) 인적성 붙은 건, 면접도 다 붙었지. 내가 인턴을 다섯 군데를 동시에 붙었어. E1, LG, 신세계 등등. 그때 가장 고민한 후보가 E1이었는데, 전혀 다른 두 회사 잖아. 업도 완전 다르고 스타일도 정말 달랐던 거 같아.

사실 겉으로 보기엔 E1은 훨씬 편하고 돈도 많이 주는 회사라고 느껴졌어. 그런데 여긴 훨씬 일도 “빡세”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비교적 젋은 분위기. 나는 아저씨 문화랄까? 그걸 정말 안 좋아해. 내가 술을 잘 못마시는 것도 있고. 그래서 조직 문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2번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인가. 여기서는 내가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평생 그 회사를 다니다가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것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던거 같아. 물론 한 회사를 평생 직장으로 다니는 것도 나쁜 건 아니지. 그런데 회사의 운명이 기울면, 그리고 그 시점에 내 역량 개발이 되어 있지 않으면 같이 넘어지는 거잖아. 어디서든 인정을 못 받겠지.


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여기는 name-value도 있고, 내가 배우는 것도 많고, 기회도 많은 거 같아. 회사가 잘 안되 더라도, 내 역량을 가지고 어디든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믿음이 있어.


생각해 보니까, 또 하나가 더 있긴 하다. 나는 기본적으로 전자제품을 정말 좋아해.



오호?? 은근 그렇구나?? 전혀 몰랐어.


응 난 되게 관심이 많아서, 신제품 나오면 리뷰도 거의 다 읽어보고 궁금한건 찾아보고 이런 걸 되게 좋아해. 그래서 문과 치고는 꽤 이쪽 분야에 대해 지식이 많은 편이라고 해도 되려나?


그래서 실제로 내가 정규 채용으로 지원 했을 때는 카드사랑 여기를 고민했는데, 그 시점엔 거의 고민이 없었어. 난 진짜 금융에 관심이 없었거든. 지금도 카드 두개 밖에 안써 (ㅋㅋㅋㅋ) 내가 마케팅 학회도 했고, 카드사가 마케팅 트렌드의 전선에 있긴 하지만, 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요즘 느끼는게 내 동기들이 다 문과생이지만 그 중에서도 나름 제품적인 지식은 훨씬 많은 거 같아. 나는 기술 트렌드가 변화하고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서. 블로그도 찾아보고, 예를 들어 일반 사람들은 모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만 한 것들을 먼저 아는 거지. USB가 Type C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도 예전부터 지켜보고 있었고 이런 것들? 다른 사람들은 설명해줘야 하는 것들을 먼저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이런걸 보면 사실 내면적으로는 관심사를 쫒아 왔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딱 봤을 때, 가스 산업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했던 거 같아. 반면 IT 회사는 멈출 수 가 없잖아. 계속 트렌드가, 기술이, 제품이 바뀌어 가니까. 그런걸 하고 싶었어. 뭔가 계속 발전하는 인더스트리. 이게 여길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봐.


훨씬 힘들긴 힘들지만, (물론 안해봐서 모르지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체질에 안맞아 했을 거 같아.


나는 국내 영업 이런건 정말 자신이 없거든. (웃음) 말그대로 술도 마시고, 같은 제품인데 우리 것을 쓰게 만들고 이런 일은 못 할거 같아.



그렇게 보면 사실 직무도 영향이 컸던거 같은데?


그렇지. 어떻게 무시를 하겠어. 산업군, 직군, 취향이 전부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정이었다고 봐야겠지.



안에서 사업부 선택은? 물론 회사에서 정해줬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음. 사실 이 안에서도 소위 hot하다고 말하는 부서들이 있어. 지금 시점에 가장 중요한 프로덕트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보니까 이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는 거 같아. 과거에 TV가 정말 중요하다가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었고 이제 또 다른 시기로 넘어가고 있잖아.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프로덕트가 무엇이든 그 안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흐름을 읽는게 중요한거 같아. 이건 물론 일해 보면서 느낀거지.



선배 입사 이후에 자소서 첨삭 부탁 이런거 많이 받지 않았어?


근데 내가 자소서를 잘 쓰는 사람은 아닌거 같아.



맞아. 꾸밈이 없달까. 거짓이 없는 솔직한 사람이 가깝지.


응 나도 쓸 때 진짜 솔직하게 썼던거 같아. 가감없이? 조금 건조한 편에 가까웠던거 같아. 면접 볼 때도 내 철칙이 ‘내가 불리하더라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거든. 불리하면 불리한 것을 인정한다는게 내 철칙이야. 왜냐면 내가 여기저기 인턴을 하면서 인사 담당자랑 이야기를 해보면서 느낀건데, 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지원자를 만났겠어. 제일 싫은게 거짓말 하는거래. 딱 티가 난다고 하더라구. 진정성 없어 보이는 모습?


근데 내 스타일도 거짓말하는게 어려운 사람이라 최대한 내가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했던거 같아. 영어 잘하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영어 잘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노력할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지, 내가 영어 못하는데 잘 한다고 하진 않아. 차라리 난 대신 이런걸 잘한다고 하는게 맞는 거 같아.


일단 거짓말을 하면 내가 말리고, 질문 몇개 해보면 바로 알잖아. 꾸며낸 것인지 아닌지.




이제 3년차인데, 진로 고민 더하기 취업 고민 하는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혹시 있어?


나는 개인적으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는 일을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 내가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것 처럼. 내가 만약에 카드사를 갔으면, 재미 없었을 거 같아. 아무리 거기가 Hot하고 그래도, 나는 애초에 카드라는 것에 관심이 없으니까.



그러게 어떻게 카드가 두개지..


이게 진짜 중요하다니까. (ㅋㅋㅋ) 내가 관심이 있냐 없냐는 정말 중요하고 큰 차이야. 그래서 솔직히 나는 우리 회사 제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부심이 있어. 내가 전자제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 중에 1위 제품이고. 나한테는 이런 자부심도 일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중에 하난데, 그래서 이런 것도 고민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내가 일을 하는데, 직업을 갖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그 다음에는 자기가 일하는 데에 성격이 진짜 중요한 거 같아. 나는 본능적으로 조금 완전히 남성적인 문화? 이런 건 안맞더라구. 술 막 마시고 이런걸 기본적으로 안좋아하고, 조금 neutral 한 곳을 좋아하는거 같아.


내가 에너지 회사를 포기한 가장 큰 이유가 내가 일도 힘든데 조직 문화 때문에 힘들면 진짜 힘들 것 같았거든. 사실 일 하는게 힘든 건 정해진 거잖아. 우리 회사도 대기업이라 이런 문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심하진 않다고 생각하거든. 이를 테면, 야근 하고 10시 쯤 술 한잔 하고 집에 가자 이런 걸 나는 정말 싫어하거든. 어쩌다 한번은 할 수 있지. 하지만 이런 게 너무 많은 건 싫어.


그리고 솔직히 돈도 중요해. 내가 열심히 일했는데 돈을 조금 받으면 서운하잖아. 내가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



요즘 취업 시장에서 가리고 이럴 게 아니란 건 나도 알고 있지. 그래서 우선 합격하고, 그 안에서 나한테 가장 잘 맞는 것을 찾는게 중요하겠지. 나도 요즘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냉정하게 되고 선택하자고 해. 일단 다 쓰라구 .. 옳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한 번 더 해보는 것도 좋긴 한데, 쉽지 않지. 난 다행히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쪽에서 일하게 되어서 운이 좋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어쨌든 자기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하는거 같아.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난 내 취향이 되게 대중적이고,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기도 하지. 근데 이 와중에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한두개씩 있잖아. 이런 걸 찾는게 중요해. 나는 전자제품을 좋아 했고, 이런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 지금 다니는 회사랑 잘 맞고. 이건 중요한 포인트인거지. 나는 인터넷 커뮤니티도 안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하거든. 근데 내가 유일하게 찾아보는 것이 핸드폰 신제품 리뷰 이런 것들이었어. 내가 가는 블로그도 다 IT 제품 관련 한 것들이구.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자기에게 맞는 회사, 직무를 찾고 그 안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이래저래 길게 말했지만 난 영어나 잘 했으면 좋겠다 ㅋㅋ



선배는 그렇다 치고, 주변에서 이직은 많이 안해?


음 바로 다른 회사로 가는 경우는 잘 없는거 같고. 보통 일을 그만 둔다면, 공부를 하러 많이들 가는 거 같아. 연봉을 맞춰서 이직하는게 어려운 것 같기도 하구. 그래서 일단 대학원을 가서 한 템포 쉬면서 다음 스텝을 고민하는 거 같아.


그리고 이직을 한다면 동종 업계인 IT 쪽으로 가는 편이 대부분이지. OTT사업자든 Telco든. 아니면 직급 높여서 경쟁 업체로 가는 경우도 있긴 해. 일본 업체로 가는 경우도 있고. 바로는 물론 못가구.



선배는 어때? 이직 생각 있어?


나는 아직까지는 없긴해. (웃음)



그럼 앞으로 해보고 싶은건?


나는 주재원 생활을 해보고 싶어. 



그건 어떻게 해야 하는데?


고과가 좋아야지. 가면 보통 4-5년 가구. 과장 이상급이어야 하구. 그리고 나갈 때 쯤에 그 자리가 비어 있어야 가지.



지금 하는 일이랑 많이 달라지려나?


그렇지. 주재원 생활이 정말 힘든데, 정말 해당 국가, 지역의 비즈니스 맨이 되는거야. 사업을 하는 진짜 비즈니스 맨. 내가 맡은 제품을 가지고, 현지 직원들을 데리고 매출, 인사, 고과 등등 모든 것을 하는 매니저가 되는 것이니까. 그리고 항상 비즈니스가 잘 되는 것은 아니잖아. 사고도 나구.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은 정말 많을 거야.



그래 그럼 꼭 주재원을 하도록 하자. 내가 놀러갈게 (ㅋㅋㅋ)


오기만 해. 나머지는 내가 책임질게.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때 주재원 생활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하도록 하자.


콜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난 항상 후배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서 물어보면 장단을 확실하게 말해줘. 장점은 글로벌하다는 것. 돈도 꽤 많이 주고.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점은 일이 진짜 많고 약간의 대기업 특유의 위계질서가 당연히 있다. 이걸 감내할 수 있으면 오라구.


일이 진짜 많아 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많이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야근도 줄고.



변화 하고 있다는게 중요한거 아닐까? 오늘 시간 내줘서 정말 고마워 !!







(편집자주 https://www.facebook.com/downtoupside/ 로 가시면 차후 인터뷰어 프로필을 보고 질문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지 좋아요를 통해 브런치 외적인 정기 구독이 가능합니다)



Disclaimer

Up Side의 인터뷰는 개인적 경험 및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특정 회사의 상황이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① 해외영업 3년차, 나는 여기서 뭘 배웠나 (전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