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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주 Jan 15. 2024

집들이에 초대해 배달음식을 시켰다.

맞벌이 3인가족 1월 둘째 주 가계부 정산 (1/8~1/14)




드디어 1월 둘째 주가 지났다.

이번주에는 집들이가 2번 예정되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집들이도 경조사비용으로 쳐야 할 것 같았다.

우리 집에 경사 아닌가-~

그래서, 경조사비로 빼놓던 통장의

돈을 쓰기로 했다.





그래서 집들이 비용을 빼고

이번주 변동지출을 정리해 보면,


식비 91,460원

생활용품 32,360원

자동차 21,180원

합계 145,500원 사용!



집들이 있다고, 

허리띠 졸라 매서

이뤄낸 결과다.


식비의 경우 

사실 외식하지 않았다면 30,000원으로

끝났을 것이다.


최근 회사에서 맛있는걸 자주 먹었는데,

남편도 맛있는 거 같이 먹고 싶어 져서

퇴근하는 남편을 끌고 가

회 코스요리를 먹으러 갔다.


가끔 이렇게 맛있는 것도 먹어야

또 절약하고 저축하고 힘이 나는 거야!


하며, 맛있게 먹고 옴 ^_^




너무 맛있었다 ㅎ_ㅎ



자동차는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남편이 셀프로 교체해 준다고 해서

에어컨 필터 2개 쿠팡으로 구매 완료!



예전엔 수리센터에 가서 바꾸던 소모품들을

점점 우리가 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어디선가 봤는데

필요에 의한 학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


정말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게,

아무 의미 없이 하는 공부보다

내가 필요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은 기억에 오래 남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사소한

자동차 에어컨 필터 교체방법,

아니면

부동산 매수 매도할 때 서류들 또는, 

TV거치대 조립이나

가구조립과 같은 것들도

우리의 필요에 의해 배우게 된 것들인데


금방 잊히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되어 실생활에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주말, 집들이를 위해 가구배치를 바꾸었다.

미니멀라이프의 좋은 점 중 하나!


원하는 때에 쉽게 쉽게 가구배치를 변경할 수 있고 손님이 오는 거에 늘 부담감이 없다는 것-






이번 집들이가 끝나면

이 트리도 이제 치워질 예정이라

마지막으로 한 컷 찍었다.


트리 쁘이 v_v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손님이 많이 오는 날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앞접시는 나름 친환경앞접시를 찾아서 사 왔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반성하게 되네.



다음엔 그냥 설거지거리가 많아져도

일회용품보다는

집에 있는 그릇들을 이용해야지-






많은 사람들이 집들이에 왔고,

즐겁게 놀았던 토요일 ♡



대단한 요리들을 해놓고 싶었지만,

워킹맘은 어쩔 수 없... 어요 ㅎ...

(삐익- 핑계입니다.)


그냥 이것저것 배달시키고

마트에서 재료들을 사 와 

간단한 요리들을 했다.



예전에 사람들과의 만남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함께 노는 것도

즐거움이 되고 부담이 적어지게 된 것 같다.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이고

적당한 예의를 갖춘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인간관계의 피로감이 줄었는데

이게 변화의 가장 큰 이유인 듯하다.




너무 고립되지 않고

너무 소속되지 않는

적당한 인간관계가

참 좋다.





술을 엄청 마신 토요일이 지나고

일요일도 예정되어 있는 집들이!



토요일 함께 집들이를 준비했던 남편은

일요일에 당직이라 출근을 해서


혼자 준비한 집들이 음식들.






사실 준비라기 보단,

맛있는 음식을

배달시켜

예쁘게 세팅한 게 전부이긴 한데,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직접 요리해서 먹이고 실... 었지만

오늘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배달을 시켜버렸네 ㅎ;;



집들이 음식 사진들을 모아 놓으니,

사람들을 초대해 놓고

배달음식만 시켜버리는

mz부부였네 우리.



뭐라도 음식을 해놓는 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너무 잘 알지만

많은 이들이 만족할만한 뭔가를 내놓는 게

좀 부담스러웠다.


놀러 온 사람들이 

모두들 이해해 줘서 다행이야.



사실 집안 어른들이 아닌 이상

집들이라고

내가 초대를 받아 갔든

내가 초대를 해서 누군가를 불렀던 


다 같이 놀자는 의미로

모두들 즐거웠다면,

의미가 전달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닐까.


물론. 정성스러운 음식이 나오는 게 더 좋긴 하겠지만 말이다.





벙거지 모자 잘 어울려


그래도,

아이와 잘 놀아주는 이모 삼촌이 된

친구들 덕분에


도하도 즐겁고

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일요일!






오전 12시부터 저녁 10시가 넘도록 놀았다.


게임이란 게임은 전부 다 해버린 우리.

게임 동아리가 되어버린 것 같아 

^_^



술 없이도,

대단한 먹을거리 없이도

카드 하나, 

컴퓨터 하나만 있어도

여전히

즐겁게 노는 우리가 너무 좋다.







20대 중반쯤부터

인생은 늘 혼자라 생각했다.


애써 혼자 있으려 하고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려 했었던 날들이

꽤 길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모임부터 시작해서

많은 모인들이 생겼던 때부터


인생은 혼자이기에 그래서,

더더욱 혼자가 아닐 때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순간들이 소중한 것임을 알았다.








정말 별거 없는 집들이에도

빈손으로 오지 않으려 한 사람들의 마음에 고마웠던 주말.


앞으로 잘 살아라는 축하해주는 마음과

2024년 올해도 행복해라고 서로를 응원해 주는 진심을 보며


나도 그들에게

우리들의 행복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으로

남겨지고 싶다.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늦었지만 다들 해피뉴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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